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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구에 관한 추억 / 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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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02회 작성일 16-01-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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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구에 관한 추억 / 박철

댓돌 아래 할딱이던 개가 있었다
오뉴월 염천, 아버지 개끌고 산으로 올라간다
삐삐선 엮어 개의 목울 두르고 가지 위로 걸었다
소나무는 조금 휘청거렸다
개는 뭔 일인지 몰랐다
개, 하늘 보며 뒤퉁거렸다
삐삐선이 풀렸다
땅에 떨어진 개 달려나간다
아부지 개 달아나요
냅도라 집으로 돌아올겨

댓돌 아래 돌아와 서성이는 개가 있었다
아버지 다시 데리고 산에 오른다

개는 정말 뭔 일인지 몰랐을까

* 감상
시의 제목이 더 고통스럽다
< 개는 정말 뭔 일인지 몰랐을까 >
마지막 구절에서, 개는 웬지 聖者로 보이고,
나는 자꾸 惡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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