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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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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一抹靑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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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233회 작성일 15-10-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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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抹靑山辛見分 邇來林壑鳥爲群 일말천산신견분 이래림학조위군 客來問我塵閑事 笑指南山一片雲 객래문아진한사 소지남산일편운 (작자미상) 해묵은 노트를 정리하다 보니, 이 시가 있었다. 한데 작자미상이라고 적혀있다. 혹시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뒤졌다. 있었다. 산을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의 블로그에 원문과 번역문이 있었다. 한데 이 시의 출처와 작자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다. 어느 누가 번역을 했는지, 그 또한 다음과 같이 한결같다. 一抹靑山辛見分 눈에 보이는 모두가 푸른 산뿐이고 邇來林壑鳥爲群 산골짝 숲속에선 새들만이 오고 가누나. 客來問我塵閑事 어떤 길손이 나에게 세상일을 물어보면 笑指南山一片雲 한조각 구름을 가리키며 웃기만 하리라. 전 2구에서 번역된 말은 제1구, 靑山(푸른 산)과 見(보다), 그리고 제2구, 林壑(숲속 골짜기)과 鳥(새)뿐이다. 한데 다른 말들(번역문)은 어 디서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정작 이 시의 핵심인 일말一抹이니 이래邇來니 하는 말들은 오리무중이니 말이다. 여기서 一抹과 邇來는 둘 다 ‘잠깐 스윽, 스쳐 지나는 행위, 즉 시간’을 의미하는 말로서 이시가 말하고자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후2구는 李白의 ‘山中問答’의 (/問余何事 棲碧山고 笑而不答心自閑/ ‘무슨 일로 벽산에 사냐고 내게 묻기에, 웃으며 대답 아니 하니 마음 한가해’)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 나 그것은 시의 소재와 겉으로 나타난 시어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사실 두 시의 내용으로 보면 서로 다른 맛이 있기는 하다. 곧 이백의 시가 신선의 경지라면 위의 시는 세상살이에 지친, 어떤 인간상의 애환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필자의 번역이다. 一抹靑山辛見分 邇來林壑鳥爲群 일말천산신견분 이래림학조위군 客來問我塵閑事 笑指南山一片雲 객래문아진한사 소지남산일편운 스윽, 스치는 청산이라 헤아리기 어렵지만 잠시 지나온 숲속 골짜기의 새들은 무리지어 살겠지. 누가 내게 속세의 삶을 묻는다면 웃으며 가리키리라, 남산의 한 조각구름을·······. *見分(불) : 사물을 인식하기 좋도록 주관에 나타나는 영상인 相分을 인식하는 작용. 따라서 ‘헤아리다’로 번역하였음. *一抹 : 붓으로 한 번 스윽 가볍게 칠한다는 뜻. ‘아주 사소한’ *邇來 : 지나온(아주 가까운 시간) *閑事 : 쓸모없는 일. *塵閑事 : 속세의 삶. ---------인생, 예닐곱 살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저승문턱입니다. 잠깐 스쳐온 청산이나 숲속골짜기, 나는 그저 지나쳐 왔지만, 산은 산으로서 거기에 있을 것이고 새들 또한 저들끼리 무리지어 살겠지요. 그래서 누가 굳이 인생살이 어떻더냐고 묻는다면 뭐라 대 답해야 할까요. 주마간산(走馬看山)이라 무엇을 분간하고 말고가 없었습니다. 浮生이 空自忙, 뜬구름 같은 인생이 공연히 바쁘기만 했다고, 손가락 들어 뜬구름이나 가리킬 밖에요.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한시의 그윽한 정취에 머물다 갑니다

시 본문도 좋지만, 시인님의 깊은 감평이
한결 더 시를 빛내주네요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

아무튼, 무조건 건강하실 것 !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강경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선생님, 네 안녕하셨습니까?

몸이 불편하시다는 이야기 들은 것 같습니마다만
그동안 건강이 좋아지셨는가 봅니다.

이 게시판은 제로보드 식인 것 같아 편한데 다른 곳은 글 올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아주 짜증이 나서 
그만 둘 때가 많습니다. 한글에서 복사해다가 붙여도 제대로 받아주질 않는군요.
다시 일일이 키 보드를 만져야하니.......

고맙습니다. 네네 건강하십시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저는 몸이 더 나빠질 것도 없어서 그냥 그렇습니다 (웃음)

요즘도 술을 하시는지..

시인님과 더불어 술 한 잔 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게시판 보드 문제는 참, 그렇습니다

운영진에서야, 나름 애를 많이 쓴 것이겠지만
제로 보드 아닌 타 게시판에서는 글을 올리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 글 하나 올리는데 난리 부르스를 춘다는

그럼,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강경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 한시의 시제]

閒漫吟贈隣友 / 陣尙漸
한가한 만음을 이웃 벗에게 줌 / 진상점(조선)
* 漫吟 : 글제가 없이 생각나는 대로 지어서 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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