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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에서 / 허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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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50회 작성일 15-10-26 15:35

본문

낙동강 하구에서 / 허만하

바다에 이르러
강은 이름을 잃어버린다
강과 바다 사이에서
흐름은 잠시 머뭇거린다.
그때 강은 슬프게도 아름다운
연한 초록빛 물이 된다
물결 틈으로
잠시 모습을 비쳤다 사라지는
섭섭함 같은 빛깔,
적멸의 아름다움,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커다란 긍정 사이에서
서걱이는 갈숲에 떨어지는
가을 햇살처럼
강의 최후는
부드럽고 해맑고 침착하다,
두려워 말라, 흐름이여
너는 어머니 품에 돌아가리니
일곱 가지 슬픔의 어머니
죽음을 매개로 한 조용한 轉身,
강은 바다의 일부가 되어비로소 자기를 완성한다.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를 읽으니..

문득, 낙동강에 가고 싶어집니다

가을빛에 물든, 낙동강은
오늘도 어머니 같은 바다로 흘러가고 있겠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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