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터스(invictus) /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 감상, 권순진 시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인빅터스(invictus) /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 감상, 권순진 시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60회 작성일 15-11-25 08:46

본문

인빅터스(invictus) /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 감상, 권순진 시인

세상이 지옥처럼 캄캄하게
나를 뒤덮은 밤의 어둠 속에서
어떤 신이든 내게 불굴의 영혼을
주셨음에 감사한다.

옥죄어 오는 어떤 잔인한 상황에서도
나는 머뭇거리거나 울지 않았노라
운명의 몽둥이에 두들겨 맞아
내 머리는 피 흘리지만 굴하지 않았노라

분노와 눈물로 범벅이 된 이곳 너머로
유령의 공포만이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세월의 위협은 지금도 앞으로도
내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리라

상관치 않으리라, 저 문 아무리 좁고
운명의 두루마리에 어떤 형벌이 적혔다 해도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요
나는 내 운명의 선장일지니


감상 ; 권순진 시인

,invictus, 는 ,굴하지 않는, 이란 뜻의 라틴어이고 영어로는 invicible이다.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는
19세기 영국 시인으로 12살 때부터 결핵성 골수염을 앓아 결국 25세 때 한 쪽 다리를 절단했는데, 그
무렵 투병하면서 쓴 시다. 이후에도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고, 옥스퍼드대학에 진학하는 등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의 놀라운 정신력과 영혼의 광휘가 빛난다. 그리고 이
시는 넬슨 만델라가 어둡고 춤고 습한 감옥에 갇혀 지낸 27년 동안 늘 예송하면서 그에게 영감을 주고
불굴의 용기를 잃지 않게 해준 시 이기도 하다. 그의 일화를 다룬 크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 우
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 에도 소개되면서 더욱 널리 알려졌다.

 남아공에서 럭비는 매우 특별한 스포츠다. 첨예한 인종갈등으로 끊이지 않던 남아공을 똘똘 뭉치게 만
든 게 바로 럭비였다. 만델라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1995년 럭비 월드컵에 나선 남아공 대표팀 "스프
링복스"를 살뜰히 보살피고 격려한 결과 최약체로 평가받던 남아공을 기적처럼 우승으로 이끌었다.
백인들의 스포츠라며 럭비를 증오하던 흑이들이 만데라의 영향으로 서서히 마음을 돌려 진정한 하나 되
는 과정을 그린 영화 <인빅터스>를 통해만델라가 왜 위대한 영혼의 지도자인지를 다시 알 수 있었다.
폭력적인 분쟁과 불신을 기적적으로 화해와 믿음으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영화는 보여주
었다.

 취임한 만델라가 처음 관저에 들어선 날, 대부분의 백인 직원들은 새 대통령을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짐
을 꾸리느라 바쁘다. 당연히 보복당하고 해고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억압받았던 흑인들도 이제 자기
들의 대통령이 멋진 복수를 해주기를 은근히 기대했다. 그러나 만델라는 그동안 자신과 흑인들을 핍박하고
위협했던 그 백인들을 내치기는커녕 그들에게 자칫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대통령 경호까지 맡긴다.
흑인도 백인도 서로 미심쩍고 서먹한 상황에서 진정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용서로써 모두를 안았다,

 차츰 그의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마법"이 통하면서 흑백 통합의 무지개 국가 시대를 연다. 과거의 원한에 매달
리기보다 미래를 함께 꿈꾸는 화합의 길로 나서자는 만델라의 설득은 진심이었고, 그 진심은 모두가 불가능하다
고 생각했던 럭비의 우승뿐 아니라 사회 곳곳 에서 큰 성과를 냈다. 이제 만델라의 위대한 업적과 정신은 남아공
만이 아니라 세계인 모두의 소중한 유산이 되었다. 그러나 사사건건 손가락질에 막말에 트집, 왜곡과 적반하장으
로 대립 갈등하면서 아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정치현실을 돌아보면 참 딱하고 아득하다는 생각뿐이다.
우리는 언제쯤 만델라와 같은 정의롭고 위대한 지도자를 가질 수 있을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9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1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9 11-25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1 11-25
20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0 11-24
2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4 11-21
2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4 11-20
2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1 11-19
2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2 11-17
20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9 11-16
2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6 11-15
20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9 11-15
2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0 11-13
20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0 11-13
199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8 11-12
1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8 11-12
19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4 11-12
1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4 11-11
19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9 11-10
1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0 11-09
19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0 11-09
1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0 11-08
19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5 11-08
1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4 11-07
189 지금부터 시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0 11-07
18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0 11-06
1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9 11-05
1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8 11-03
18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9 11-01
1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3 10-31
1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2 10-30
1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6 10-29
18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0 10-28
1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1 10-27
1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0 10-26
178
一抹靑山 댓글+ 4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5 10-23
17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2 10-23
1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1 10-23
17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0 10-23
1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2 10-22
173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5 10-22
1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7 10-21
1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0 10-19
1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4 10-19
16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7 10-18
1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9 10-17
1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8 10-16
1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6 10-15
165 일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3 10-15
164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6 10-13
16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4 10-13
1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9 10-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