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局外者1 / 여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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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20회 작성일 15-09-21 15:29

본문

그는 아주멀리 떠나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한다
해가 뜨지 않는 곳에서 그는 회벽처럼 말랐고
아무 곳에나 들러 물건을 훔쳤다고 씌어져 있다

가자 가자, 이곳만 아니리면
노래 같은 것 부르지 않고, 마음 같은 것 훔치지 않을 것이다

한적한 주점에서 노래가 흘러나오자
내내 어두웠던 2백 년의 골목이
흔들렸다

이 겨울을 보내면 그래서 또 한 시절을 견디면
오늘처럼 또 해가 뜨지 않아도
차가워진 술은 다 팔릴것이다
그때서야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편지라도 띄워봐야지

띄엄띄엄 내 뱉은 말을 받아 적는다면
두고두고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될지도

노래는 소문처럼 녹이 슬어 들을 수 없었다
붉게 달아오른 해를 보고도
온몸이 뼈가 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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