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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빗소리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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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977회 작성일 15-08-05 15:34

본문

저녁 먹기 직전인데 마당이 왁자지껄하다

  문 열어보니 빗줄기가 백만대군을 이끌고 와서 진을
치고 있다

  둥근 투구를 쓴 군사들의 발소리가 마치 빗소리 같다

  부엌에서 밥 끓는 냄새가 툇마루로 기어올라 온다

  왜 빗소리는 와서 저녁을 이리도 길게 한상 차렸는가

  나는 빗소리가 섭섭하지 않게 마당 쪽으로 오래 귀를
열어둔다

  그리고 낮에 본 무릎 꺾인 어린 방아깨비의 안부를 궁
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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