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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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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겨울 여행/ 유현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1회 작성일 19-01-28 08:25

본문

겨울 여

 

유현숙

 

산바람이 차다는 한계령에서 온 메시지입니다

덕장에 널린 명태들의 떼울음을 듣습니다강원江原의 겨울을 엿듣습니다

그가 안고 떠난 울음입니다

 

동쪽에서 들려온 이 울음을 길게 펼쳐 드는 동안

나뭇가지는 야위어갔고 내 목청은 다 닳았습니다

 

날 저물어 집에 든 그는 이 울음을 갈아 글씨를 씁니다

깊은 그믐의 밤입니다

떨어져 앉은 사람들이 떨어져 앉은 채로 잠들지 못합니다

나무 향이 쌓이는 처처悽悽한 산골에다 그를 풀어놓는 그가 있고

불빛 작은 이 누옥에다 나를 풀어놓는 내가 있습니다

마을에는 그저 흰 눈이 내렸으며 아침은 더디게 오고 있습니다

각수刻手는 아직도 산벚나무 목판에다 칼질을 하고 있겠지요

 

찻물만 따르는 한겨울거기도 여기도

깊디깊은 강원講院의 밤입니다

 

프로필

유현숙 경남 거창동양일보 신춘문예 당선 /문학 선 등단시집[서해와 동침하다]

 

시 감상

 

겨울이다아직 변변한 겨울 여행을 가보지 못했다면지금 당장 출발해보자

산간 심처대포항의 찬 겨울 파도어디든 가보자갈 곳이 마땅하지 않다면 

추천해 보고 싶은 곳이 하나 있다태어나고 자란 곳

그것이 고향이든 아니든그곳으로 가면 심중에 남아 있는 꼭 만나야 할 사람 

조우할 것 같은 그곳에서 내 마음 속에 찻물 또르르 흘려보자

겨울은 못내 깊은 계절이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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