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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과녁 / 정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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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9회 작성일 19-03-19 03:07

본문

세월의 과녁 / 정 양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잘만 돌아가던데

학살인지 교통사곤지

생목숨들 생수장(生水葬​)시킨 세월은

맹골수도에 거꾸로 처박힌 채로

유신시대로 삐라시대로 서북청년단시대로

한반도의 새월을 무식하게 되감는다

옛날에 눈 질끈 동여매고도

날아가는 새를 떨어뜨리던

신궁(神弓)이 있었다던가

수사권도 기소권도 없이 백성들은

되감기는 세월의 과녁을 정확하게 쏜다

이게 진상이냐 이게 구조냐

이게 루머냐 이게 불온이냐

이게나라냐이게나라냐이게나라냐

바다도 비좁다고 파도는 몸부림치고

꽂히는 화살마다 부르르 떤다

* 정 양 : 1942년 전북 김제 출생,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시,

                197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 시집 <까마귀 떼>

                 등 다수



< 감 상 >

박근혜 정권의 부도덕성을 지난 2014년 4월에 발생했던 세월호의 

참사에 빗대어서 노래 한 시

승객 3백4명의 목숨을 수장 시킨 세월호 참사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의

국가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참혹하고도 미개한 사건이다

그 많은 승객이 물속에 수장될 때까지 이 나라 최고 책임자는 그 진상

져 파악하지 못했던 어이없는 사태

"이제 아버지를 놓아주십시요 제가 모든것을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시대를

비난하는 국민을 향해서 연설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린다 

우리는 모든 것을 믿고 희망에 부풀어 있었건만 시인의 말따나 국방부 시계는

유신시대를 향해 거꾸로 돌아가고 있었으니 기막힐 노릇 아닌가!

위안부 할머니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본 정부와 10억엔에 합의를 본 것을

비롯해서 양승태 대법원과의 재판 거래 등 등,

유신시대와 전두환 독재정권에 맞서 맴몸으로 항거하던 민주투사들의 노력이

한 때 물거품이 되는듯 하였으나  민주주를 향해 도도하게 흐르는 국민의 저력은 

촛불혁명으로 승화되면서 다시 꽃피우고 있지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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