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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미니스톱 / 신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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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0회 작성일 19-08-1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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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 신덕룡


새로운 것은 없다

서로 다른 곳에서 몰려와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제 갈 길로 간다

빈 자리는 아침이 오기 전에 같은 것들로 채워진다

빨간 플라스틱 의자에 걸터앉아

어제의 새우깡을 뜯으며

사내 둘이 캔맥주를 마시고 있다

소음 몇 조각 남겨 놓고 왔던 길로 돌아갈 것이다

저녁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잠시 출렁였을 뿐이다

내 기억 속으로 걸어오는 네가 보인다

오래 머물지 못할 것이다


* 신덕룡 : 198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2003년 제16회<경희문학상>, 2012년 

            제1회 <발견문학상>, 2017년 제27회<편운문학상> 시 부문 수상


< 감 상 >

24시간 영업 중인 미니스톱 편의점은 불을 환히 밝혀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내 마음 속 미니스톱 빨간 의자도 밤마다 손님을 기다린다 


어제 밤에는 

내 어머니 이신 물동이 속에서 찰랑이던 내 어머니 버선 코 닮은 조각달 다녀갔고,


그제 밤에는 

둥근 조약돌 많은 큰 강변, 쌓았다 헐었다 돌탑놀이 하던 그 때 그 녀석들 다녀갔고,


저 그제 밤에는 

밤꽃 핀 눈 내리는 언덕 함께 달리던 열 아홉살 죽은 순이의 발자국 소리 다녀갔는데,


내 마음 속 미니스톱, 

환희 불 밝혀놓고 오늘은 또 누구를 기다리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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