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窟庵 - 李元燮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石窟庵 - 李元燮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4회 작성일 20-09-06 10:52

본문

관련 이미지

 

석굴암(石窟庵) / 이원섭


여기는 몇 時쯤인가?

굴문을 들어서니 마가다 나라 !

모진 더위 식혀서 니련선하(尼連禪河) 흐르고,

강변의 언덕 보리수(菩提樹) 있어

님은 삼매(三昧)에 들어 아니 깨셨거늘,

무릎 앞엔 항하사(恒河沙)의 시방세계(十方世界)와 삼세(三世)가

노끈에 꿰어진 채로 엽전(葉錢) 꾸러미 모양 놓여 있나니,

대체 여기는 몇 時쯤인가?


李元燮 시인 (1924 ~ 2007)


△강원도 철원 출생

△혜화전문학교 졸업

△《예술조선》에 詩「기산도」, 「죽림도」를 발표하며 문단활동 시작(1948)

△시집『향미사(響尾蛇)』,『담배파이프』,『이 밤의 밀어』

△수필집『자서록』


--------------------------------


<감상 & 생각>

굴암에 갔던 게 대학 1학년 때인데,

그때는 현실(玄室) 안까지도 들어갈 수 있어서

본존불(本尊佛)에 감히 속진(俗塵)에 물든 손을 대보기도 하였다

(지금은 입구가 전면 유리로 차단 . 폐쇄되어 출입이 통제)


석굴암은 1913年 일제(日帝)에 의해 그 원형이 심하게 손상 . 왜곡되었다

- 아무튼, 왜(倭)는 뭐 하나 우리 나라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

고요한 정적 속에 머문 신라의 千年 향기가

본존불의 자태에 그대로 머물고 있단 느낌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위의 詩는 불교적 직관(直觀)의 세계를 연상하게 하는데,

時 . 空을 초월한 세계에서 바라보는 (부처)님 앞에 놓여진

항하사(恒河沙)의 시방세계(十方世界)와 삼세(三世)는

단순한 환시(幻視)가 아닌 이른바 눈 앞에 실제로 드러난,

깊은 묘법(妙法)의 현전(現前)을 말함이리라


이 건 선(禪)의 세계에서 증득한 일종의 깨달음 같은 거겠지만,

시인 역시 우리와 같은 통각(統覺)과 의식을 갖춘 존재이기에

시 . 공을 초월한 그 세계를 <여기는 몇 時쯤인가?>로 표현한 듯


즉 환언(換言)하자면

선이나 직관의 세계를 인간의 부족한 언어로 완벽하게 옮길 수는 없지만

다만 그를 예술적으로 다듬어 한 편의 詩로 옮기고 있음에,

시인이 구사(驅使)하는 시적 형상력이 빛을 발하는 시 한 편이라고 할까

범속(凡俗)하지 않은 그 어떤 한 정신이

색계(色界)의 무지몽매함으로 헤매이는 우리 뭍 중생들에게 던지는,

정갈한 화두(話頭) 같기도 하고...

 

                                                                                                                                                                                                                                                                                                                                                                                                 

                                                                                                                - 繕乭 ,


Buddha Mantra - Imee Ooi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12 07-07
501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26
50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6
50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6
50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23
50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3
50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4-22
50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21
50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21
500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4-18
50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4-17
50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16
49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16
49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4-15
49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4-11
49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4-11
49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10
49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10
49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4-10
499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10
49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09
49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09
49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4-08
4988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4-07
498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3-27
498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3-21
498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3-15
498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3-08
4983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3-02
498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2-20
4981
담배/장승규 댓글+ 2
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2-18
498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2-06
4979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1-30
4978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1-23
497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1-16
497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1-09
497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02
49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1-02
49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12-31
497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12-26
4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12-25
497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2-21
49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2-20
4968 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2-19
49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12-16
49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2-13
496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12-12
49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2-12
4963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12-05
4962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12-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