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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먼나무/ 이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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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7회 작성일 20-11-16 08:32

본문

먼나무


이우디



가슴을 열면 가난한 새들 눈알이 붉다

가지에 걸터앉은 높하늬바람이

슬어놓은 알처럼

북극성이 불을 켜면 정박하는 닻별이다

12월의 숨골을 덥히는 삼태성이다

새들의 광장이다

당신은 촛불을 켜는 사람

불그림자 읽는

불을 잉태한 배꼽에서 연기가 난다



ㅡ2020 시집 (수식은 잊어요)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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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디 프로필] : 2014년 영주일보 신춘문예 , 시조시학 신인상. 시집(수식은 잊어요)


[시 감상]


  철새들의 계절이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편대비행을 보고 있으면 나도 따라 남녘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새들은 귀가 밝다. 새들은 하늘이 집이다. 새들은 새들처럼 하늘을 난다. 겨울은 먼 곳에서 먼 곳으로 이동 중이다. 사람의 집들이 불을 켠다. 먼 나무가 가을을 툭툭 털고 있다. 불을 지핀다. 그래야 겨울을 견딜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온기의 불씨를 다시 켜자.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이 길고 지루한 코로나의 겨울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 촛불 같은 온기 한 점이라도 유독 더 그리운 계절이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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