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별은 너의 것이 아니다 / 김종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외로운 별은 너의 것이 아니다 / 김종해
떨어지는 잎을 보며 슬퍼하지 말라
외로운 별 그 안에 와서
사람들마저
잠시 머물다 돌아가지 않더냐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것이든 사라져 가는 것을
탓하지 마라
아침이 오고 저녁 또한 사라져 가더라도
흘러가는 냇물에게 그러하듯
기꺼이 전별하라
잠시 머물다 돌아가는 사람들
네 마음 속에
영원을 네 것인 양 붙들지 마라
사람 사는 곳의 아침이면 아침
저녁이면 저녁
그 빈 허공의 시간 속에서
잠시 안식하라
찰라 속에서 서로 사랑하라
외로운 별은 너의 것이 아니다
반짝 빛나는 그 허공의 시간을
네 것인 사랑으로 채우다 가라
* 김종해 : 1941년 부산 광역시 출생, 1963년 <자유문학> 데뷰, 1982년
제28회 현대문학상 수상 등, 시집 <늦저녁의 버스킹> 등 다수
< 소 감 >
우주의 섭리와 맞물려 돌아가는 생의 굴레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잠시 머물다 가는 이 곳
찰라 속에서 서로 사랑하라
반짝 빛나는 그 허공의 시간을 네 사랑으로 채우다 가라 는
老 시인의 깊은 회고(回顧)가 따듯한 잠언(箴言)으로 흐르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