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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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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오이지 / 신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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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1회 작성일 22-05-28 22:40

본문

오이지 / 신미나

 


헤어진 애인이 꿈에 나왔다

 

물기 좀 짜줘요

오이지를 베로 싸서 줬더니

꼭 눈덩이를 뭉치듯

고들고들하게 물기를 짜서 돌려주었다

 

꿈속에서도

그런게 미안했다

 

================================

얼띤 感想文

    멍하니 앉았다. 그러다가 시집을 한 권 읽는다. 긴 소설은 부담스러워 그나마 짧은 시 한 줄 읽고 생각을 다듬는다. 한 며칠 시를 보지 않았다. 애인처럼 부르는 한 줄의 글귀에 낮이 밤 같고 밤이 낮 같다는 어느 여인의 숨소리를 더듬는다.

    꾹 짠 오이지처럼 몸도 인생도 그렇게 왔다가 가는가 보다.

    시들시들 읽는 낮은 낮인데 해는 떠 있고 마냥 떠 있고 꿈속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미안했다. 본시, 틀어박은 삶이 좋아서 거저 안중에 없는 세상사, 가만 보는 자연이 그렇게 보지 않고 휘둘러 치는 것이 더 스트레스다.

    아버지가 생각나는 밤, 이제 사는 것도 지겨워하시며 밭에 앉아서 저 아래 수꼴 논 한정 없이 바라보시던 아버지, 이제는 하늘에서 내려다보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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