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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蝨)처럼 취하다 / 조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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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9회 작성일 22-07-11 20:34

본문

()처럼 취하다 / 조연호

 


    저압선 아래 하루가 탄다. 해부 표본의 검게 마른 비장과 간처럼, 인격신을 섬겼지.

 

    비스듬히 침착하게 성교가 지날 때, 소금에 던져진 것같이 외로울 사후를 걱정하며, 슬처럼 취한다.

 

    하나의 벌판과만 계약하기를 강요한 태양의 죄는 그러나 땅벌레도 와서 주워 먹지 않는다.

 

    머리를 상풍(上風)으로 장식하고, 빈 매미같이 서쪽이 비어가는 사람을, 추모의 맨 앞에 세워두었다.

 

    “가수가 묻히면 파내 비로소 노래 삼으리긴 계절 내내 율에 없는 죄를 믿고 있었다. 그렇게라도 좌초(坐礁)와 이초(離礁)사이의 식어버린 풀이고 싶었다, 아마도 사랑은 바라보는 나무 사이의 사라지는 나무가 전부였다, 슬처럼 취한다.

 

   얼띤感想文[수정]

    여기서 저압선이란 저압선低壓線이 아니라 저압선著押選이겠다. 그러면 저압선이란 단어는 있는 것인가? 辭典에는 없다. 同音異議語로 하나의 造語詩的 許容으로 만든 詩語. 책을 내는데 저자의 물웅덩이에서 즉 목록에서 한편씩 선별하는 어떤 작업적인 마음을 드러낸 것 아닌가 하는 것으로 추측하는 것뿐이다. 그것으로 온종일 하루를 태웠다. 마치 해부 표본의 검게 마른 비장과 간처럼, 신체의 일부를 인용과 비유를 들고 그것처럼 각고刻苦人間的인 마음을 섬김으로써 말이다.

    어느 누가 비스듬히 읽든, 이것으로 어떤 作業의 마중물의 두레박이든 相關치 않은 일이나 혹독酷毒한 작업임은 분명하고 출판된 후 각기 움직이는 사상은 또 어쩌며 이러한 것은 모두 무시하기로 한다. 마치 머리에 슨 이처럼 말이다. ()은 곤충의 일종으로 이, 혹은 깨 검은 깨 같은 것으로 작은 글자의 그 하나하나를 비유한 것으로 본다.

    다음 장은 약간의 겸손이 깃든다. 하나의 出版 業所契約한 작가의 글은 어떤 존재가 와서 이걸 주워 먹느냐 말이다. 책 중에서도 가장 안 팔리는 책이 詩集이란 걸 어쩌면 暗示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詩集뿐일까 經營經濟 서적도 가장 많이 팔렸던 것도 그 인세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미미하다. 작가는 책으로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 책이 알려지므로 해서 강의와 다른 活動으로 먹고 산다는 걸 말이다. 사실, 筆者經驗한 바다.

    상풍은 윗바람이다. 굳이 한자를 표기했다. 조연호 답지 않은 글쓰기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다. 머리는 돈의 액수나 덩어리를 이루는 수량의 정도가 아닐까 그렇게 추측해 본다. 빈 매미같이 서쪽이 비어 가는 사람을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 죽음의 세계인가, 빈 매미 같다면 이미 탈피하고 껍질만 남겨진 것을 보았다는 얘기가 된다. 서쪽이 비어 가는 사람은 해가 떨어지는 쪽 즉 독(주인)의 세계 비어 가는 하나씩 없어져 가는 일, 추모라는 말도 그렇다. 추가로 모집한 그 맨 앞에 두었다는 말로 듣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식이 반쯤 깨어 있는 잠을 가수(假睡)라고 하지만, 이것이 묻히면이라는 말은 어떤 희망적인 얘기를 말한다. 그러니까 아직 활자화되지 않은 거로 보인다. 좌초坐礁와 이초離礁사이의 식어버린 시초詩草 그것을 우리는 초안이라고 부르면 될까, 어떤 이의 가 생각난다. 초식주의자였든가, 초식동물이었든가 모두 시초를 비유한 말들이었다. 모두 생각 없이 푸르다. 그러므로 생각도 아무 때나 가리지 않고 자라는 것이 초식이다. 슬처럼 취한다. 다만, 검은깨처럼 바라볼지어다.

    벌써 저녁이다. 누가 나의 시를 합평한 것을 보았다. 너무 웃겨 배꼽 잡고 웃었다. 운동 다녀와야 할 시간이었지만, 하늘에 구름이 꽉 낀 모습을 보고 그만 접었다. 실내서 줄넘기 몇 개 하고 윗몸 일으키기로 단련했다. 왕자가 어렴풋이 보인다. 더 굳힐 것을 마음에 새긴다.

    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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