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라는 종족 / 송재학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메아리라는 종족 / 송재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6회 작성일 22-07-18 23:01

본문

메아리라는 종족 / 송재학

 


메아리*라는 초록 번역기 앞에서 나는 종종 사랑의 입맞춤을 했다 사랑아, 소리쳐 불러보면 여름 산의 녹음기 속으로 번지는 메아리는 음울하다 내 말을 그대로 되감기만 하는 헛된 사랑은 울컥하는 소용돌이이다 어떤 골짜기는 쫑긋했겠지만 청맹과니 메아리 속에서 사랑은 흰 피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사랑을 번역할 때 자동기계의 목소리는 혼곤하여서 나는 다시 골짜기를 쳐다본다 메아리라 여겨졌지만 사랑은 나무에 새기는 나이테와 다르지 않아 흔적만 남는다 초록에 적시는 사랑이라는 말의 다른 표정이 필요해서 나도 메아리를 부른다 굵기가 다른 연필, 색깔이 다른 알약을 움켜쥐면서 내 육신마저 메아리를 닮아 환청이 더 많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3권에 담긴 나르키소스와 에코를 차용했다.

 

   얼띤感想文

    詩人께서 친절히 각주를 다셨다.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각주에 관계없이 무난無難하게 읽을 수 있다.

    詩語를 보면 詩人의 시작법詩作法에서 자유자재로 다루는 언어유희적言語遊戱的 감각感覺을 볼 수 있음이다. 실례實例로 초록 번역기를 들 수 있겠다. 물론 詩人께서 다룬 詩語는 여기만 있는 게 아니다. 詩人이 쓴 다른 詩集에서도 여러 군데 발견된다. 가령 늪의 내간체를 얻다에서는 운문보가 그 좋은 예다. 하나하나 열거할 순 없지만 꽤 많다.

    여기서 사랑은 詩 認識을 제유提喩 및 대변對辯詩語. 여름 산이라는 표현 왜 겨울 산이라든가 가을 산을 쓰지 않는 것일까? 마치 열었다는 어떤 그런 느낌 그러니까 계절의 그 여름이 아니라 열어 본 그 시집은 하나의 산이다.

    메아리는 접촉接觸에 대한 오고 간 반향反響이겠다. 헛된 사랑은 에 대한 認識 不在를 흰 피는 말 그대로 까마득한 不在. 자동 기계는 그 자체를 말한다. 우리가 읽을 때마다 자동으로 들려주는 반복적反復的인 기계장치다.

    골짜기는 주름 진 讀者. 를 파악把握해 들어가는 어떤 몸짓들이다. 나무에 새기는 나이테와 다르지 않아 흔적만 남는다. 오히려 세월만 더하지 다시 말하면 어떤 흔적처럼 다녀간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부재다.

    초록이라는 말도 재밌다. 아까 초록 번역기에서 유래했다. 항상 푸름 그리고 좀 더 나아가 덧붙이자면 시초다. 여기에 적실 수 있는 소재는 역시 메아리다. 굵기가 다른 연필, 그러니까 시의 형식과 소재 및 각기 다른 반향을 불러올 수 있는 다른 詩人의 울음이다.

    색깔이 다른 알약을 움켜쥐면서 어떤 이종의 처방 같은 것, 詩人이 눈독 들여 볼 수 있는 다른 어떤 世界이겠다. 그러면 환청幻聽은 메아리처럼 온다.

 

    詩 感想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16 07-07
501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26
50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26
50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6
50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23
50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3
50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22
50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21
50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21
500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4-18
50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17
50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16
49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16
49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4-15
49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4-11
49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4-11
49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4-10
49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10
49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4-10
499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10
49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09
49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4-09
49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4-08
4988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4-07
498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3-27
498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3-21
498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3-15
498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3-08
4983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3-02
498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2-20
4981
담배/장승규 댓글+ 2
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2-18
498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2-06
4979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1-30
4978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1-23
497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1-16
497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1-09
497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1-02
49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1-02
49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12-31
497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2-26
4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2-25
497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21
49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2-20
4968 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19
49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2-16
49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2-13
496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2-12
49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2-12
4963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2-05
4962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2-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