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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장 / 송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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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8회 작성일 22-07-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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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장 / 송재학

 


낮달이 구름 속에서 머리 내밀 때마다 궁금한 배후, 씻긴 뼈 같은, 해서체 삐침 같은, 벼린 낫의 날 같은, 탁본 흉터 같은 것이 새털구름을 징검징검 뛰어 눈 속을 후비고 들어왔을 때, 낮달과 내 눈동자의 뒤쪽까지 궁금하다 풍장은 신열 앓는 구름 속 잡사이거니 했기에 아주 맑은 정강이뼈 한 줌이 자꾸 풍화되는 것이라 믿었다 그래도 낮달과 눈동자의 뒤를 하염없이 따라가고 싶었다 너무 시리거나 너무 여리기에 바람벽에 못질하여 걸 수 없으니 내 눈 속을 비집고 들어온 낮달이다 봄부터 시름시름 앓는 내 백내장의 침식(侵蝕)을 돕던 낮달 조각은 다시 구름 걷힌 서쪽 하늘 전체를 차지해 해말간 몸을 씻어내고 있다 저게 맑은 눈물의 일이거니 했다

 

   얼띤感想文

    詩人 송재학의 는 읽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여기서 낮달은 이상향理想鄕이다. 완벽完璧한 세계관世界觀이다. 구름은 흐릿한 관념觀念을 대변하며 구름과 유사한 관념들이 이 속에는 여러 詩語出現한다. 가령, 배후, 씻긴 뼈 같은, 해서체 삐침 같은, 벼린 낫의 날 같은, 탁본 흉터 같은 것 더 나아가 새털구름, 그리고 이를 변용의 매개체로 풍장과 신열, 풍화와 바람벽까지 이를 거쳐 눈물로 이어진다. 눈물 한 방울을 남기기 위한 그 節次였다.

    간단히 풀어보면, 를 보고 있자니 그 배후가 궁금하고 궁금한 일로 해서 내 마음까지 다 씻긴 뼛조각 하나를 얻게 되니 이는 그 를 오랫동안 보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저게 저렇게 돌아가는 일이구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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