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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폭설 / 사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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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2회 작성일 22-07-27 10:52

본문

폭설 / 사윤수

 


높은 궁지에서 분분히 하강하는 피난, 눈이 내린다 오랜 나날 동안 그 앞을 지나다녔으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골목의 입구 시든 꽃나무 흙덩이를 껴안은 채 깨진 화분들과 창백하게 뒹구는 연탄재 위에도 눈이 쌓인다 여기는 어디선가 본 멸망의 나라, 사람들 모두 눈보라 속으로 사라져가고 건너편 횟집 수족관의 물고기들 화석처럼 뻐끔뻐끔 이곳을 바라본다 두껍게 얼어붙은 시간의 계곡이 전 생애의 날개를 저어 떠나버린 것들의 뒷모습을 닮았다 어지러운 침묵이 지상의 발목까지 내려 쌓이는 동안 그 골목으로 아무도 출입하지 않았다 폭설이 서서히 골목의 입구를 닫고 있었다

 

   얼띤感想文

    詩人비꽃청자상감매죽유문장진주명매병의 목독(木牘)靑磁象嵌梅竹柳文'將進酒'銘梅甁木牘을 감상한 바 있다. 물론 시마을에도 올렸다. 어떤 詩人의 말씀이 생각난다. 詩人은 평생 한 편의 시만 남기면 된다. 독자에게 잊히지 않는 그런 시 한 수 말이다. 사윤수 시인의 시 비꽃은 잊히지 않는 중의 하나다. 물론 청자상감매죽유문장진주명매병의 목독도 그렇다. 이렇게 感想 한 번 해놓으면 영원히 묻어가는 것 같다.

    詩 폭설을 읽었다. 높은 궁지에서 바라보는 눈들과 의 주체격이라 할 수 있는 꽃나무 흙덩이를 껴안은 채 깨진 화분들은 분명 멸망의 나라다. 이는 건너편 횟집 수족관의 물고기들 화석처럼 뻐끔뻐끔 바라보는 것으로 시에 대한 부인식을 대변해 놓는다. 시는 더나가 두껍게 얼어붙은 시간의 계곡이 전 생애의 날개를 저어 떠나버린 것들의 뒷모습을 닮았다고 했다. 그러니까 를 좀 아는 어떤 족속을 대변한다. 그리고 그 골목으로 아무도 출입하지 않았다. 폭설로 인해서 말이다.

    참 재밌게 읽었다.

    한 번 석 웃음을 놓아 두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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