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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저녁의 저편 / 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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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0회 작성일 22-08-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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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저편 / 강성은

 


    여자는 그에게 저녁을 먹으러 올 수 있는지 물었다 전화를 끊자 막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새들이 자꾸만 유리창에 부딪쳐 떨어졌다 여자는 갑작스런 코피가 멈추지 않아 그대로 바닥에 누웠다 새로 산 양탄자에서 화약 냄새가 났다 조금씩 빗방울이 굵어지는데 새들은 자꾸 날아와 부딪치고 여자는 코피가 멈추지 않아 그대로 누워 있다 날이 어두워지는데 새들은 무엇을 보고 돌진해 오는 걸까 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누가 이 많은 새들을 날려 보내고 있을까 우리에게 왜 이런 계절이 닥치는 걸까 생각한다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온다 그는 마치 유령처럼 보였는데 머리에 쌓인 흰 눈을 털었다 여자는 일어나 침착하게 음식을 내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마주 앉았다

 

   얼띤感想文

    종일 열녀 있었다 / 崇烏

    종일 열녀 있었다 여기서 차로도 몇 분 되지 않은 거리 매일 어둠 속을 배회하다가 어둠을 던지고 찾아간 거리였다 이른 시간 출근해서 몇 가지 일을 처리하고 도착한 시간이 11시였다 대문 밖 버스 정류장에 나와 계신 어머니, 동네 또래 아주머니도 두 분 어머니 옆에 앉아 계셨다 모두 이가 없고 말랐고 주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몸을 가눌 수 없었는지 휠체어에 의지해 있었으며 웃고 계셨다 인사를 드렸다 아이고 옥산 띠기 아들 아니냐, 그래 엄마가 혼자 있는데 자주 와 봐야지 대문을 밀며 들어가 어머니가 바라던 몇몇을 내놓았고 어머니는 밥과 그리 많지는 않지만 금시 무친 가지나물과 호박순 내기를 내오셨다 그간 굶주림이 깊었을까 자꾸 숟가락이 가며 가슴에 물눈이 눈꽃으로 피기 시작했다 나는 뭐하는 사람인가? 어머니 모시고 그렇게 오고 싶었던 카페도 갔다 팥빙수를 대접했다 이 없이 잇몸으로 우물거리며 잡수시는 모습이 영락없는 어린아이 모습이었다 이제 나 집에 들다 둬 사람 이리 쪼들아 없는 거 처음 봤다 오늘 잘 와봤다 오후 2시쯤에서야 도착했으며 어머니는 이 없이 조심히 가라는 듯 죽어도 이제 여한이 없다며 손을 흔들고 계셨다 아픈 눈꽃이 물 눈 가득히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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