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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낙화 / 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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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2회 작성일 22-08-02 18:16

본문

낙화 / 심보선

 


어느 지상에 가을이 임하고 있다 처음 보는 낯선 빛이 만인(萬人)의 발을 지그시 누르고 있다 낙화의 순간 누군가 넘어지고 무언가 잘못된다 아직은 인간인 고아(孤兒)가 가족과 이웃 좋은 이와 나쁜 이를 구별할 수 없어 모두가 그리웁다 떨어지는 꽃이여 찰나의 귓바퀴를 맴도는 시간의 방랑이여 누군가 급히 가리키는 손가락이여 지상의 어느 문에도 맞지 않아 허공에서 영원히 헛돌고 있는 고단한 열쇠여

 

   얼띤感想文

    이 를 읽고 있으니 우리는 죽음을 향한 어떤 한 형태의 열쇠를 찾는 群生이라는 걸 잠시 느낀다. 이제 삶보다는 죽음이 좀 더 가까운 쪽에 속한 인생, 고아처럼 방랑하는 나그네일 뿐 그 무엇도 가져갈 수 없는 이곳에서 오롯이 사과나무 한 그루 심어보겠다는 심연 하나가 꽃처럼 피는 밤이다. 구더기는 된장 속에서 들끓고 빗줄기는 퉁명스러워 손가락을 휘는 밤, 머리카락을 쥐 뜯으며 가시덤불을 헤집어 놓고 생애 첫 단추를 던지는 밤, 환절기 어린 조등 하나가 어둠을 絶壁에 걸어놓고 臨終에 대한 예를 갖춘다. 다시는 오지 않을 밤이라고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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