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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박꽃 /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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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2-08-03 16:45

본문

박꽃 / 이시영

 


    나는 박꽃이 있는 여름 시골집이 좋았다

    박꽃은 넝쿨을 타고 올라가 초가지붕 위에 커다란 박들을 굴렸다

    가을이 오면 저것들은 푹푹 삶아진 뒤 속이 텅 빈 바가지가 되어

    겨우내 정지간 시렁 위에서 덩그렁덩그렁 울릴 것이다

 

   얼띤感想文

    시가 아주 짧다. 박꽃처럼 부담 없이 피면 더욱 좋겠다. 시골집처럼 어디든 머물며 넝쿨 채 올라가 휘영청 덩그렇게 어느 집 두개골이든 가득하게 저 박들을 달고 구르는 문장의 으슥한 골목을 보면 좋겠다. 가을이 오면 저것들은 폭폭 열차처럼 매달고 내 뒷주머니에 한가득 담을 시렁 같은 것들이겠다. 겨울 오기 전 갈비뼈 폭 적실 뱀사골 피어오르는 울보 하나를 깎아 보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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