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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페지오, 봄 / 안차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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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1회 작성일 22-08-05 00:04

본문

아르페지오, / 안차애

 


싸리나무 가지에 쌀알만 한 음표들이 돋아난다 / 선율적이다 / 새의 다리가 밟고 간 음계처럼 / 미라레솔시미 / 레솔시미시솔 / 중심이 없어서 번지는 봄 / 새 발자국들이 / 붉은 만큼 젖어 있다

 

   얼띤感想文

    박달나무 그루에 싸리나무 가지가 돋아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건강하고 튼튼한 부모에게서 연약한 자식이 태어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옛 농경지에서는 싸리 가지를 묶은 싸리비로 마당을 쓸곤 했다. 그러니까 여기서 싸리나무는 客體.

    이 에서 논한 미라레솔시미라든가 레솔시미시솔의 의미는 모른다. 모른다 해도 이 를 읽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그것을 말하고 있으니까 새는 마당을 디딘 만큼 굳은살 밴다는 것 거기서 좀 더 탄탄한 땅을 주무를 수 있다는 것

    붉음을 떠나 까맣게 더는 그 어떤 것도 섞일 수 없는 고독의 색깔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중심은 봄을 불러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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