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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조각상 / 이성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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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0회 작성일 22-08-06 12:37

본문

조각상 

=이성률

 

실물 그대로 빚은 내 조각상 / 거실 창가에 두고 본다 / 자식들은 나보다 조각상을 편안해한다 / 어느 날 아내가 선물한 독일제 조각칼 / 피치 못할 일은 바다를 건너온다 / 자정 넘어 틈틈이 조각칼 들고 / 나잇값 못 하고 산 얼굴과 / 헛물켤 때 많았던 손 / 툭툭 깎아 낸다 / 쳐 낼수록 날씬해지는 지난날 / 잘못 빚은 사랑과 / 함부로 저당 잡힌 약속 / 오남용한 시간과 오판한 내일 / 마저 다듬는다 지레 놀란 / 천오백 시시의 허세와 두 근 반의 교만 / 등골에서 나와 현관 나간다 / 음모처럼 수북한 비밀과 / 달랑 불알 두 쪽 남는다 / 영락없이 아담의 것이다

 

    얼띤感想文

    比喩가 참 재밌다. 比喩. 는 나의 조각상이며 이 시를 읽는 이는 모두 자식과 다름없는 나는 어머니 같은 시를 지금 읽고 있다. 아내가 선물한 독일제 조각칼, 아 내가 선물한 시다. 독일제毒一製 독 하나로 품으며 지은, 피치 못할 일은 바다를 건너오는 일 어디서 무엇으로 읽고 오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물 건너오는 건 맞는 일 그러나 그 일은 오남용한 시간 오판한 내일 같기도 하며 천오백 시시, 천오백은 천오백踐吾白 시시다. 흰 종이에다가 나를 밟고 간 시와 시들 두 근 반의 교만, 두근두근하는 이쪽과 저쪽 그 반의 교만이다. 등골에서 나와 世界로 공원처럼 사람이 많은 곳으로 몰고 나간다. 음모처럼 음모 같고 음모처럼 새까만 내면의 얘기가 영락없는 그 반쪽의 세계로 향한다. 이브의 것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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