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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취미 / 이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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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 22-08-08 21:38

본문

취미

=이운진

 

 

    나는 침대를 수집해요 어제는 사랑이 없는 침대 하나를 찾았어요 당신이 나를 안고 인형놀이를 하는 동안 내가 종이 인형처럼 누워 있던 침대였지요 심정쯤이야 안 가진 사람이 없는데도 장미마저 사람만큼 눈빛을 가졌는데도 당신은 내 눈물을 침실로 꾸며 놓았지요 심장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면 둘이 아니라 셋이거나 다섯이라면 나도 비극을 완성할 용기를 냈을 텐데 내 목소리가 나를 울게 하는 밤 난 당신의 침대를 끌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커튼을 내리고 문을 잠갔지요 당신이 한 번도 믿지 않았던 사랑이 당신에게 생기는 날 나는 평생 모은 침대를 부수어 아름다운 나의 관을 짤 거예요 당신의 후회와 나의 슬픔에 꼭 맞는 마지막 침대를 만들래요

 

    얼띤感想文

    젊은 詩人인 거 같다. 詩題 취미역시 그 趣味쓰기다. 여기서 詩人께서 제시한 침대는 提喩詩語. 를 읽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나는 시를 수집해요. 어제는 사랑이 없는 시 하나를 찾았어요. 내가 당신을 읽고 쓰는 동안 마치 참고서처럼 옆에 놓아둔 시였지요. 마음에 품은 정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긴 꼬리처럼 여운을 남긴 글에 눈빛이 오가긴 했지만 내가 쓴 시는 당신의 방에 하나의 시로 꾸며질 겁니다. 써놓은 내 시에 심장이 여럿이면 좋겠습니다만, 내가 쓴 시에 당신은 침대에 올려놓고 보겠지요. 커튼이 쳐지고 문 잠그듯 내 시는 닫힐 거예요. 그리고 당신은 진정 시인으로 거듭나겠지요. 그땐 난 슬퍼요. 이미 버려질 테니까요 그대는 후회와 더불어 죽음을 맞볼 것이고 난 새롭게 다시 쓸 거예요.=

    에휴 급히 쓰다 보니, 대충 그렇다. 는 역으로 보는 눈도 가져야 한다.

    여기서 볼만한 詩語는 장미다. 장미에 관한 뜻이 여럿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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