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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삼별초의 항로 / 신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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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6회 작성일 22-08-09 11:26

본문

서해, 삼별초의 항로

=신용목

 

 

    바람도 여기에선 소금기를 버린다 잊을 수 없을 만큼의 염분이 밴 실패한 사랑의 증거들이 운해로 피어나는 서쪽 하늘 그칠 줄 모르는 이 오랜 정박의 짠 거품을 씻어내려고 하루보다 먼저 검어지는 갯벌 낮게 찍으려 애쓰는 발자국 이리저리 옮겨보지만 붉은 눈자위가 내내 바람처럼 따라다녔다 떠나야 할 것들도 저기를 넘지 못했다 수평선 위에서 외줄을 타며 비늘처럼 반짝였을 뿐 바람도 썰물 근처에서 넘어지고 바다는 다른 색들로 인해 맑지 못했다 수평선을 두 번 꺾어 향하던 먼 항해 지친 구름들이 눈꺼풀처럼 모로 누웠다 닻은 여인의 옷고름에 매어지는 슬픔이었노라고 끄덕이기엔 우리의 삶은 얼마나 변절의 편에 가까웠던가 이만큼에서 노 젓는 겨울과 차라리 출항하고픈 포구의 물비린내 그을리는 갯벌에 발목 심으며 본 일 있는가 지면서도 감아버릴 수 없는 눈동자 바람이 소금같이 굳어지는 저녁을

 

    얼띤感想文

    이 를 읽으며 나는 얼마나 에 사랑을 두었는가! 내심 반성하게 된다. 거저 글 보듯 보고만 세월을 생각하면 참 뭐라고 말해야 하나, 세월이 흘러 점차 詩學에 더 빠져드는 건 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번듯한 詩集 한 권 쓰지 못했으니 어떤 노력의 대가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결과가 없는 시간이 무엇으로 나 자신에게 화답할 것인가 많이 뉘우쳤다.

    시제부터, 본다. 서해 삼별초의 항로, 서해는 해가 떨어지는 쪽이며 죽음의 선이다. 삼별초는 고려시대 무신 최 씨 정권의 그 특수부대가 아니라 넣을 것과 뺄 것의 시초 그 항로로 본다. 굳이 한자로 표현하자면 삼별초參別草의 항로航路.

    =희망한 일이 있으나 그간 노력의 대가, 여기 선 앞에선 버리고 만다. 그간 써 놓았던 시초, 하루보다 먼저 출판해야 할 것들을 애써 이리저리 옮겨보지만 밤샌 내 눈동자 붉은 실핏줄만 서고 말았다. 먼저 투고한 것도 저기 저 선을 넘지 못했다. 원고에서 다만 시처럼 눈여겨보았을 뿐 제때 나가야 할 것에 문단은 또 다른 색이었다. 두 번이나 실패를 본 셈이다. 저 문단으로 나가는 길 말이다. 이렇게 모아 두고 묵힌 것 그저 내 옷자락에 매어지는 슬픔, 그러고 보면 우리의 슬픔은 얼마나 변절의 편에 서 있는가! 이만큼의 노력과 나아가고 싶은 저 문단의 비린내 앞에서 목이 매여 울어본 일 있는가! 패배의 쓰린 잔을 들며 감은 눈 애써 보낸 시간이 차마 굳은 이 저녁을=

    그저 感想일 따름이니 읽는 자 또 다른 感想充分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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