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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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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수목한계선 =조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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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6회 작성일 22-08-17 11:55

본문

수목한계선

=조연호

 

 

목책 건너편에서 사랑이라곤 알지 못하는 이가 나를 부른다. 많은 꽃을 머리에 이고 그가 어둠을 삼켜 보인다. 대궁 밖으로 밀어올려진 한낮의 빛은 꽃의 상상에서 너무 멀리 걸어왔다. 아무렇게나 코피를 쏟으며 병약한 노을 아래 누워 있던 나무의 마지막 걸음. 죽은 관목에게로 잎새가 되기 위해 하늘이 몰려간다. 그에게로 가는 가시 돋친 영혼들은 모두 병약하고 키가 작아진다. 목책 건너편에서 종말이라곤 알지 못하는 이가 나를 부른다. 새들과 짧은 사랑을 나누고 떨기나무는 우듬지를 꺾어 그에게 던져준다.

 

    얼띠感想文

    목책은 말뚝 따위를 죽 잇따라 박아 만든 울타리. 또는 잇따라 박은 말뚝을 말한다. 또 목책은 수첩이란 뜻도 있다. 그나저나 목책은 남쪽에 있다. 하늘 바라보며 어떤 상상을 그려낸다. 그것은 우거진 쪽과 우거지려는 쪽과의 한계선을 논한다. 인식의 저편에서 이해하지 못한 사랑과 조율하는 거리는 코피까지 쏟고 말지만, 한 자락의 노을은 지금 이 삶을 지탱하는 영혼의 밑바탕이다. 비록 마지막 걸음의 노을이라 할지라도 하늘 우러러 불 수 있는 사랑 같은 것임을, 종말처럼 이 책을 보고 덮어버렸던 떠난 이 있어도 나는 한 떨기나무처럼 우듬지 하나 곱게 내 보일 것이다. 시의 위상을 지키겠다는 시인의 의지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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