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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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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시집=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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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2-08-18 14:55

본문

시집

=김선우

 

 

    벗지 않고 어떻게 너를 만나니?

    벗지 않고 어떻게 나를 만지니?

 

    누군지 모른 채 동침할 때도 있다

    모르는 너인데.......입가에 묻은 하얀 침 자국.......젖었다가 마른 흔적이 문득 좋아서.......아득히 오래 운 적이 있다

 

    모르는 이와의 동침이 자주 일어나는 이런 몸,

    상스럽고 성스러운

    음란의 책

 

    얼띤感想文

    모 시인은 시집을 여물통이라 비유한 적도 있다. 가령 굶주린 소가 여물통을 바라본다에서 우리는 멀쩡한 사람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결핍된 유전자를 지닌 존재다. 그것은 완벽한 영혼의 소유자 즉 신의 존재가 아니기에 그 안정이 필요한 것뿐이다. 그러므로 밤은 늘 문지방에 걸터앉아 달로 부축하며 쓰는 일기가 있고 이를 보는 승냥이와 독수리와 다른 물고기가 있다. 물론 이런 타 존재가 없더라도 여물통은 한 세계가 또 다른 한 세계를 지탱하기 위한 지팡이다. 그러므로 시집은 내 영혼의 교감임으로 엄밀히 말해서 음란의 책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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