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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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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장례식이나 결혼식 같은 =최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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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5회 작성일 22-08-28 17:12

본문

장례식이나 결혼식 같은

=최하연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어

간밤에 내 지나친 여인이 찾아왔더랬어

난 허둥지둥 택시를 탔어 팬티는 무릎에 걸쳐져 있고

금계초등학교 정문에 개나리가 피었어

아이들은 저마다 머리에 개나릴 꽂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

저녁이 되었는데도 해가지지 않았어 여인이 말했지

넌 아이를 가질 수 없어, 네 씨를 내가 다 발라놨거든

학교 담벼락엔 명상하는 노인이 앉아 있었어

노인의 시선은 늘 한곳이었고 시선의 끝에선

아무것도 피어나지 못했어

진달래로 술을 담그시는 어머니가

소주 대신 물을 붓고 있었어

검둥이는 대낮의 공원을 하루 종일 달려가고 있었어

한 여인이 내 씨를 퉤퉤 뱉으며 걸어가고 있었어

 

    얼띤感想文

    행마다 이미지가 바뀐다. 시의 주체는 변함이 없지만, 객체는 각기 다르 듯 그렇지만 시의 객체에서 오는 느낌은 변함이 없다. 애인 같은 여인은 독자를 대변한다. 택시를 탔거나 팬티가 무릎에 걸쳐져 있다는 건 시의 인식을 금계는 어떤 일을 하지 못하도록 경계하는 것이지만, 결국은 막지 못한 일 그것은 개나리가 핀 것으로, 아이들은 저마다 머리에 개나릴 꽂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는 내용은 시의 세계에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들은 그 책을 사다 봤거나 지녔거나 저녁이 되어도 해가지지 않는 일은 여전히 그 책을 보며 궁리하는 독자들 학교 담벼락엔 명상하는 노인이 앉아 있는 건 시의 경계선에서 곧 죽음을 맛볼 순서 차례 그 시선의 끝에선 역시 아무것도 피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그런 독자도 있다는 말, 진달래로 술을 담그시는 엄마는 작가 진은 참으로 거짓과 다른 달래 줄래 뭐 그런 말과 달리 달래 소주 대신 물을 붓고 있었다는 말 세상의 수위를 가름한다는 거겠고 검둥이는 대낮의 공원을 하루 종일 달려가고 있다는 말 검정의 세계를 대변하기도 해서 공원에 몰려드는 그 언어의 수많은 몸짓들 한 여인이 내 씨를 퉤퉤 뱉으며 걸어가고 있었어 한 독자가 내 시를 읽고 뱉으며 이 시인의 길을 택하며 걸어가고 있다는 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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