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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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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후회 =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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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1회 작성일 22-08-29 21:37

본문

후회

=이기성

 

 

    오후는 조약돌처럼 선명하고 눈물과 구름 따위는 없다. 그저 파란 풀과 네가 사라진 골목이 있다. 첨벙거리는 아이와 늙은 여자의 하품이 있다. 아이는 커다란 검은 우산을 쓰고 걸어간다. 아이는 오래전에 비가 그친 것을 모른다. 웅덩이에 고인 그림자를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너의 검은 눈처럼 움푹한 웅덩이. 풀처럼 휘어진 여자의 하품이 끝나가고 있다. 혓바닥에 돌멩이보다 단단한 후회가 굴러다닌다.

 

    얼띤感想文

    이 시에서 아이와 늙은 여자의 하품은 대조적이다. 하품은 졸릴 때 내쉬는 숨도 그렇지만 상품에 반대되는 말도 있음을 상기한다. 오후라는 말도 여러 가지 뜻이 있음을 전에 쓴 바 있다. 조약돌이란 시어도 마찬가지다. 파란 풀과 네가 사라진 골목, 시의 주체와 객체를 대변한다. 아이는 커다란 검은 우산을 쓰고 걸어간다. 시의 인식 과정의 상황 묘사다. 물론 그 뒤로 계속 잇는다. 비가 그쳤고 웅덩이에 고인 그림자를 보고 있다. 이는 아이가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여자가 바라보고 있는 것을 역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까 커다란 검은 우산은 여자의 하품이 있기 전에 먼저 있은 상품 혹은 실체다. 풀처럼 휘어진 여자의 하품이 끝나가고 있다. 풀은 완벽한 세계관을 말하는 것인데 여기에 가깝게 가려는 여자의 운동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하품이다. 혓바닥에 돌멩이보다 단단한 후회가 굴러다닌다. 바닥에 내려놓았나 보다. 혓바닥에서 내려놓은 것들은 후회가 될 정도니, 정말 시를 쓰고 발표할 때 내심 고심하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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