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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이 =이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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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3회 작성일 22-09-11 12:42

본문

=이준규

 

 

    겨울이 오고 이가 흔들린다. 겨울이 오고 그는 에릭 사티를 듣는다. 겨울이 오고 너는 털장갑을 꺼내 낀다. 겨울이 오고 너는 맞춤법에 더 신경 쓴다. 겨울이 오고 그는 죽음을 기다린다. 겨울이 오고 너는 시를 한 편 더 쓴다. 봄이다.

 

    얼띤感想文

    시제 이는 흰색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시어다. 겨울은 굳음을 대표하는 시어며 에릭 사티는 신고전주의의 선구자로서 활약한 프랑스 근대의 독특한 작곡가로 난 널 원해피아노 선율은 부드럽기 짝이 없다. 겨울은 죽음의 또 다른 표현, 죽음은 또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는 시간이다. 그런 겨울을 보내고 나면 우린 봄을 맞을 수 있는 건가! 저 바닥 같은 겨울에서 우리를 끌어낼 수 있는 동이는 무엇인가? 마음의 봄을 우리는 어떻게 찾아야 하나? 아직 이가 성하다는 건만으로 지금 이 시간을 누비는 건 하나의 죄악이겠다. 털장갑 같은 삶의 애환을 풀 수 있는 나의 주술은 무엇인지 오늘도 잠시 이 겨울에 머물다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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