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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저건 창이야 =송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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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4회 작성일 22-09-12 13:35

본문

저건 창이야

=송재학

 

 

    모래톱 해안선에 누우면 바다는 비스듬히 기울어진 꾸물꾸물 움직이는 창이다 나는 지금 창의 바깥쪽에서 안으로 실려가는 목록을 헤아리고 있다 햇빛이라는 백열들의 숫자가 가장 많다 그 숫자는 깨끗한 종소리를 내고 있다 사람의 냄새를 씻으려는 백열등이다 죄의식의 불빛이 바다의 중심에서 아침저녁 켜진다고 생각해보라 심해어의 지느러미가 심지를 돋우면 불빛은 햇빛을 주목해온 사람과 다시 종소리로 연결된다

 

    얼띤感想文

    우리는 어쩌면 해안선에 기거한 한 부류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마치 닿소리와 홀소리의 배합물 가득한 모래톱의 생물로 완벽한 세계를 이룬 바다를 보며 말이다. 그 바다는 모든 지느러미의 고장이며 표현을 이룬 단계가 아닌 심해어의 표상이겠다. 거기서 돋은 심지가 어떤 수직의 표상인 햇빛을 받는다면 탁본의 종소리로 닿을 세계관, 그것은 창의 통과의례며 바깥에서 안으로 실려가는 목록이며 백열의 또 다른 표상이겠다. 그것은 사람의 냄새를 씻으려는 백열등이며 어쩌면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종소리로 꾸물꾸물에서 오는 곡선을 수평으로 닿게 하는 지느러미의 전부겠다. 나는 오늘도 이 모래톱에 누워 바다를 기울여 본다. 그건 내 마음의 꾸물꾸물에서 움트는 백열을 잠재우는 아니 잠재울 수 있는 물고기를 그림자처럼 탁본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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