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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들여다보다 =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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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7회 작성일 22-09-27 18:22

본문

들여다보다

=정끝별

 

 

    눈을 감아봐, 주사위를 던져봐, 사각의 밤이야, 어떤 밤은 별 하나 모서리 넷, 어떤 밤은 바닥 하나 별 넷, 모서리와 바닥을 이으면 이야기가 탄생하지, 아름답지 않니? 평범한 샐러리맨 트루먼 버뱅크는 아름다운 여인 메릴과 결혼했으며 ...... 영혼의 곳간이야, 춘몽을 쌓았지, 계절의 곳집이야, 정답을 모았어, 꽃과 반지를 담은 밤은 시폰케이크처럼 푹신해, 중국요리를 넣은 밤은 공갈빵처럼 빵빵해, 오래된 꿈에서는 탄내가 났어, 그게 다야? 사실 트루먼은 하루 24시간 생방송 되는 쇼의 주인공이다. 본인은 아직 모르고 있지만 ...... 닫힌 창문이야, 여나마나 출구가 막힌 프레임이야, 보나마나 어제 저녁 그제 저녁에 갇힌 함()이야, 솟았다 어두웠다, 낡은 신이, 보였다 사라졌다, 정말? 방송국에서는 트루먼의 물 공포증을 이용하여 그를 붙잡아두려고 거대한 폭풍을 만드는데 ...... 폭풍이 삼킨 갑()이야 곽이야 궤야, 비탈을 덧댄 서랍이야, 죽음은 달려오고 추억은 딸려오곤 해, 치명적이지 않니? , 두드려봐, 별들이 좌초된 진초록 벽을, 스크린을 나가봐, 떠나봐, 스튜디오 밖 사각지대로

 

   얼띤感想文

    우리는 어떤 함에 갇혀 있지는 않은가? 내가 설정한 스튜디오에서 출구가 없는 어떤 한 세계의 물 공포증으로 말이다. 그 프레임은 날이 갈수록 더 강화되어 가고 있지는 않은가, 어제저녁에도 그제 저녁에도 늘 찾았던 위안의 장소, 스크린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별들이 좌초된 진초록 벽을 보고 눈을 감고 주사위를 던져보듯 어둠과 결혼하며 영혼을 곳간에 채워버리는 모서리 넷, 마치 공갈빵처럼 그러나 그것은 시폰 케이크처럼 푹신함으로 위안했던 곳 폭풍의 갑으로 그것은 곽으로 궤나 다름없는 비탈진 서랍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이미 그러한 시대로 가버렸다고 단정한다. 하루의 시간을 세탁한 춘몽처럼 계절의 증조를 계단처럼 놓으며 앞을 바라볼 힘을 갖게 하는 추진력으로 말이다.

    세계를 들여다본다. 심상치가 않다. 하인리히 법칙이 순간 떠오른다. 아주 큰 전쟁이 일어나기 전 수백 가지 전조 증상을, 러시아가 심상치 않고 미국이 심상치 않다. 이탈리아는 극우 총리가 당선되고 경제가 밑바닥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추락한 상황에서 정치가 불안하다. 달러가 연일 치솟고 있으며 주가는 폭락의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바닥으로 내디딘다. 출구가 없는 푸틴의 함()에서 러시아는 징병을 모집했고 국민은 반항과 탈출로 이었다. 국내 총기 사건이 연일 일어나고 러시아 인접 국가 폴란드에선 종전기념일(러시아-전승절)에 참석한 러시아 대사 얼굴에 빨간 물감을 투척하고 헌화할 자격이 없다며 폴란드 국민은 시위했다. 과거와 정치적 이데올로기에서 못 벗은 인간, 인간들 결국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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