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김이강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핀란드 =김이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1회 작성일 22-09-29 08:31

본문

핀란드

=김이강

 

 

    어디로 가고 싶다고 했었죠? ? 어딘가로 가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지난번에? 제가 그랬나요? 스칸디나비아반도 근처였던 것 같은데요 아, 핀란드요? , 핀란드

    맛도 없는 싸구려 와인을 몇 곱절의 값을 내고 마시던 저녁이었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놀이터에 앉아서 맥주를 마셨을 것이다

    핀란드에는 왜 가고 싶어요? 그냥요, 겨울만 있잖아요 추운 게 좋아요? 예전에는요

    하필 휴가 나온 날, 날씨 참 아, 내 인생에 저주 같은 게 걸려 있는 게 아닐까 최병사가 앉은 창가 자리로 계속해서 비가 들이치고 있었고 나는 와인잔을 퉁겨보며 핀란드가 아닌 지중해의 이탈리아가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국땅을 그리워하는 것보다는 고국을 그리워하는 편이 더 행복할 거라 생각하듯이

    난 사실은 이제 겨울도 핀란드도 무엇도 다 그저 그래 모든 것이 다 그저 그런 것 같아 그래? 겨울도? , 겨울이 너무 추워졌어 여긴 남쪽이 아니잖아 서울 겨울은 너무 추워

    아, 정말 날씨 짜증나 전엔 비 오는 거 정말 좋아했는데, 홍대 이 거리로 돌아오면 너무 가슴이 설레고 벅찰 것 같았는데, 옛날처럼 거닐어보고 싶었는데, 모든 게 다 한때인 것 같아

    그날 나는 결국 상심해하는 최병사와 핀란드를 기억하는 그와 또 누구인가 말수가 적었던 한둘을 빗속에 두고, 홀로 귀가했다 춥고 허탈했다

    다시 오지 않을 계절의 다시 입지 않을 옷처럼 핀란드를 떠올리며

 

   얼띤感想文

    눈꽃이 피었고 눈송이가 훨훨 날리는 지역, 핀란드 핀란드는 동토 지역이다. 겨울만 있다. 어쩌면 죽음의 세계, 모두가 얼어붙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저 바라보는 세계에서 안도하는 어떤 위안과 영원히 피어 있는 한 공간에서 하늘만 바라볼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나 아무도 없다. 그러니까 핀란드는 소리 은유인 셈이다. 피어 있는 지역 핀란드

    그러나, 겨울은 너무 춥다. 여긴 남쪽이 아니므로 여기서 시의 방향을 볼 수 있다. 바닥은 북쪽인 셈이다. 그리고 그 중심적 표현으로 서울, 시 인식 부재와 같은 지역으로 말이다.

    여기서 핀란드와 대조적인 국가가 등장한다. 이탈리아, 이국땅이자 땅의 중심에서 해만 바라볼 수 있는 지중해가 펼쳐져 있는 공간, 그러니까 내 모르는 곳에 가 한여름처럼 피어 있었으면 하는 바람, 이국땅을 그리워하는 것보다 고국을 그리워하는 편이 더 행복할 거라 생각하듯이 내 아는 몇몇 사람만이라도 이해를 해주었으면 하는 시인의 마음 아닐까,

    예전엔 비 오는 것도 좋아했는데 지금은 궂은 날씨에 짜증만 난다. 옛날처럼 거닐어보고 싶었지만 모든 게 한때다. 사업도 투자도 연애도 그 한때처럼 지나갔다. 다만 몇몇 눈송이 날리는 눈꽃으로 피어 있는 핀란드에서 마치 한 사람의 죽은 인간으로 위안하며 사는 인생처럼 다시 오지 않을 계절의 다시 입지 않을 옷처럼 핀란드만 떠올린다.

    다시 피고 싶은 열망, 누구나 다 있다. 세월은 계절로 무릎을 굳혔고 시국은 뫼비우스 띠처럼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하나의 부품처럼 하나의 소모품처럼 그렇다고 리모델링 하기에는 너무 늙지 않았나 하며 바라보아야 하는 세계 제3차 대전의 전운은 감돌고 환율은 치솟고 주식은 연일 폭락하는 현실이다.

    그래도 아직 살아 있다면, 매일 발표되는 경제적 지표에 주시하며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야겠다. 소비는 좀 더 줄이고 운동은 좀 더 늘이며 일은 더욱더 줄이고 어머님은 자주 찾아뵙고 통화하며 살아야겠다. 내 영혼의 충전을 위해서 아낌없는 집, 더욱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하며 감상을 마친다. 눈송이 몇몇 피어 있는 눈꽃을 바라보는 이 핀란드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16 07-07
501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26
50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26
50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26
50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4-23
50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23
50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22
50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4-21
50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21
500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4-18
50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4-17
50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16
49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16
49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4-15
49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4-11
49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4-11
49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4-10
49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4-10
49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4-10
499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10
49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09
49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09
49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4-08
4988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4-07
498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3-27
498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3-21
498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3-15
498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3-08
4983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3-02
498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2-20
4981
담배/장승규 댓글+ 2
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2-18
498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2-06
4979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1-30
4978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1-23
497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1-16
497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1-09
497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2
49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1-02
49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12-31
497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2-26
4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2-25
497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2-21
49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2-20
4968 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19
49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2-16
49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2-13
496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12-12
49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2-12
4963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2-05
4962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2-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