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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그녀가 고개를 숙이네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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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4회 작성일 22-10-02 21:29

본문

그녀가 고개를 숙이네

=이동욱

 

 

종이를 펼쳐놓고 그녀를 접어보네

금이 간 곳은

빛이 떠난 자리

관절을 물고 부드럽게 넘어가지

그녀를 접어보네

아주 오래전처럼

매끈하고 얇아

내가 없었을 시절로

속에다 바람을 불어넣으면 생기는

아득한 주머니

입술을 빠져나오는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고

내 숨을 담은 투명한 품

그 속으로 조심스레 팔을 접어 넣어보네

관절을 만든 만큼 몸이 작아질 때

울음도 없이

그녀가 고개를 숙이네

 

   얼띤感想文

    시는 한낱 종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종이에 불과한 것이, 어느 사람에게는 인생의 도움의 좌석과도 같아서 우리가 기대하는 별까지 가는 어떤 여행처럼 닿을지도 모르겠다.

    시는 어쩌면 내 마음의 마중물처럼 와서 일과를 마치고 펌프질로 오는 물 한 잔 마시는 거처럼 속 시원히 비워 보는 것이겠다.

    인생은 기나긴 여행이므로 내 마음같이 속 시원히 비울 물 한 잔 건네며 오는 그녀(如字)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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