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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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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끈 =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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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8회 작성일 22-10-05 14:46

본문

=이향

 

 

    어미소는 그저 우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다 울음이 새끼를 따라가주는지 그것이 새끼를 지켜주는지 모든 걸 울음에 걸어본다 큰애를 멀리 떼놓고 돌아올 때도 그랬다 울음이 없었다면 어떻게 견뎠을까 흰 머리카락보다 가벼운, 어미와 새끼를 이어주는 이를테면 질긴 끈 같은 거...... 어미의 쉰 울음을 붙잡고 어린 것도 어둠 속을 가고 있다

 

   鵲巢感想文

    어머니 모시고 시골 동네 한 바퀴 돌아보았다. 이웃에 정을 베푸신다고 정을 담아 들고 다녔다. 시골 골목길은 차 한 대 제구 들어갈 정도로 비좁기만 하다. 어렵게 들어가 한 집에 내려 어머니 부축하여 들어가 본다. ‘돌빡때기야, 어여 돌빠땍 사람 있나 좀 나와 보게한참을 불러 보는데, 없다. 어머니는 그냥 뒤뚱뒤뚱 오리걸음처럼 나오시는데 손으로 젓는다. 이리 함 봐라 뭐 하나 정을 나누고 싶어도 사람이 없고 이렇게 한 번 나오는 것도 힘이 드니 어찌 걸을 수 있겠노. 또 다른 집으로 간다. 다른 집 가다가 군데군데, 허문 집들과 허물어 가는 집들이 보인다. 담장이 내려앉았고 풀까지 무성해서 마치 이조 말기 조선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 저 집은 누구 집인지 묻고 또 누구 집이라 얘기하는데 그 집은 얼마 전에 죽었고 어떻게 되었다며 말씀을 놓으신다. 사람이 죽으니, 집도 이제는 자연으로 돌아가는가 보다. 이 촌구석에 저 집터를 사서 누가 들어올까만,

    집은 한 사람의 질긴 끈이었다. 그 끈을 놓은 건 사람이다. 그 끈은 놓았지만, 자연의 끈으로 돌아간 인간, 그 질긴 숨으로 자연을 이룰 것이다. 그 사람이 살았던 집도 이제 자연으로 돌아가는 중임을 그러고 보면 한 생애가 초라하다. 나이가 들고 늙고 가는 길이 어쩌면 그 질긴 끈을 놓는 것이며 또 하나 오지기 잡아 보는 것이겠지만 어느 쪽도 어둠 속 같다.

    잠시 잠깐 쉬어가는 길목, 여 기획사에서 저 어미 소 같은 울음에 내 마음을 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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