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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뒷길 =이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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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2-10-10 19:47

본문

뒷길

=이사라

 

 

    소리 없이 눈이 퍼붓던 날 길들이 길들 아니고 건널목이 건널목 아니고 발자국이 발자국 아닌 날 병실도 사라지고 집도 사라지고 새들도 비상계단을 오르내리는 날

    이렇게 고요한 흰 바탕을 앞에 두고 나는 바탕 아래의 길로 접어든다 말없이 걷고 또 걷다보면 천년만년 녹지 않는 눈의 빛들이 있어 언젠가는 나를 하얗게 반사하고 그러면 나는 반사의 힘을 빌려 뒷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하얀 등을 보이며 하루하루가 돌아갈 때 잘 달리던 구름이 멈춰 설 때 밥을 먹다 말고 홀연히 당신처럼 밥술을 놓을 때

    흰 바탕 아래에서 저 혼자 한참을 부풀다가 그 부푼 힘으로 걸어가는 날의 뒷길

 

   얼띤感想文

    남자 나이 6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21% 7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30%가 넘는다. 현재 대한민국 남성의 사망 나이대 확률이다. 여성은 남자보다 6~7년을 더 오래 산다고 한다. 100명 중에 20명이 넘는다는 말인데, 죽음이 좀 더 가까이 와 있음은 명확한 사실이다.

    시월이 들어오고,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산산한 기운이 돌면 몸은 또 예전 같지 않아서 자연의 힘을 느끼며 출근하는 길, 집 떠나 낯선 곳으로 이동과 낯선 사람과 소통과 정말 낯선 생각을 하면서 긴장의 텐션은 더욱 오고 앞은 하얗고 진정 밥술을 놓을 때

    나의 뒷길은 뭔가?

    뒷길이 생각나지 않게 가는 날이 있다면 그것이 정말 나에겐 명절이며 그날이 명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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