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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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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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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2회 작성일 22-10-10 22:10

본문

녹색

=이영광

 

 

    녹색은 핏방울처럼 돋아난다. 온 세상이 상처이다. 먼 들판에 시내에 눈 녹는 숲에 연록의 피가 흐른다. 당신 가슴이 당신을 찢고 나오려 하듯이 당신이 항거를 그치고 한덩이 심장이 되고 말 듯이 녹색은 온 세상을 제 굳건한 자리에서 터질 듯 나타나게 한다. 온 세상이 다시 온 세상을 정신없이 찾아내게 한다. 녹색은 녹색이 죽은 땅을 지나 여기 왔고 폭설의 계엄령을 뚫고 여기 왔고 녹색이 죽은 땅을 선 채로 해방시키고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어디에도 없지만 당신의 아픈 대지를 흐르는 건 모두 새로 난 것들이다.

 

   얼띤感想文

    시에서 녹색의 개념을 확실히 심은 거 같은 느낌이다. 녹색은 살아 있다. 오른쪽 세계관이다. 풀이며 바람에 흔들리는 상처며 상처일 수 있는 세상에 직선으로 서 있다. 그러므로 녹색이 죽은 땅을 선 채로 해방시키고(해방하는) 있다고 했다.

    녹색은 연록의 피가 흐른다. 만약 녹색이 아니라 다른 무엇으로 시를 전개했다면, 붉음으로 어떤 살아 움직이는 것들을 묘사했겠다. 붉은색 또한 살아 숨 쉬는 오른쪽 세계관이므로 그 세계를 뚫고 나오는 행위는 일종의 항거를 거쳐야 하며 어떤 터질 듯한 붉은 심장을 뚫는 굳건함이 있어야 한다.

    헤겔의 유물론적 변증법처럼 온 세상이 다시 온 세상을 정신없이 찾아내게 한다. 다시 말하면 녹색은 녹색이 죽은 땅을 지나왔기에 녹색이 와 있는 것이며 그 녹색은 다시 죽어 죽은 땅을 이룰 것이므로 그것은 겨울의 동토를 이룰 것이며 계엄령처럼 순간 발동한 명령에 굴하며 굴하지 않는 죽음을 제시할 것이다. 그러나 녹색은 거기서 상처로 일변할 것이므로 연록의 피는 돌고 도는 것

    종은 같을지는 모르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어디에도 없다. 당신의 아픈 대지를 흐르는 건 모두 새로 난 것들이다. 아픈 대지는 아까, 폭설과 같은 성질로 보아도 무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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