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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식탁 =이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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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22-10-27 15:29

본문

식탁

=이 향

 

 

    어미라는 것은 빨릴 대로 다 빨린 빈 젖이어서, 저녁의 한 모서리가 축 늘어져 있기 마련이다 어디선가 국이 끓고 압력밥솥이 급하게 돌아가도 데워지지 않는 밥그릇, 귀퉁이마다 밥풀 붙이던 숟가락들, 어디선가 입 크게 벌리고 뜨거운 밥 밀어넣고 있을 때, 덩그렇게 놓인 식탁은 식은밥 한술 우물거리고 있다

 

   얼띤感想文

    여기서 식탁은 시 객체를 제유한 시어이자 시제다. 노모를 생각하며 지은 시 같기도 하다. 어미라는 것은 빨릴 대로 다 빨린 빈 젖과 같다. 가죽만 남은 한때는 여러 아이를 키웠던 젖이었다. 여기서 어미는 시 주체 즉 화자를 말한다. 저녁의 한 모서리가 축 늘어져 있기 마련이다. 모서리는 구체球體와 상반되는 시어다. 그러니까 식탁과는 성질이 같다. 시를 읽거나 시를 대하는 마음가짐 그것을 바라보는 화자 측 대변이겠다. 어디선가 국이 끓고 압력밥솥이 급하게 돌아가도 데워지지 않는 밥그릇, 국은 방향을 가리킨다. 여기가 아닌 저기 바닥이 아닌 북쪽이다. 압력밥솥처럼 하늘을 쥐어짠다. 그러나 달구어지지 않는 밥그릇이다. 밥그릇 또한 식탁과 모서리를 다른 거로 치환한 것에 불과하다. 귀퉁이는 사물이나 마음의 한구석, 귀에 머문 것들 화자는 뜨거운 밥을 밀어 넣고 있다. 이는 시 객체가 읽고 있다는 말, 덩그렇게 놓인 식탁은 식은 밥 한술 우물거리고 있다. 발표한 지 꽤 된 이 시를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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