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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종이비행기/ 이진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2회 작성일 22-10-28 09:24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김포신문 221028)

 

종이비행기/ 이진환

 

반을 접었다 편다

양 모서리를 당겨 맞춘 세모꼴 등허리에

날개가 생겼다

날아서 세상을 한 바퀴 돌고 싶던 꿈이 손에 잡혔다

가볍게,

힘껏 날리는

더 높이, 더 멀리

온몸이 저리는 용을 쓰지만 착지는

아파트 발등이다

먼 데 산을 끌어다 큰 숨으로

한 번 더,

날개를 조곤조곤 눌러 만진다

 

*2022 시집 (오래된 울음 95)

 

(시 감상)

 

꿈은 꿈에서 멈추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 꿈의 본질이 어떻든, 크기가 어떻든 꿈을 꾼 대로 되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기에 미련이 남은 꿈을 위해 오늘도 종이비행기의 날개를 조곤조곤 만지는 것이 사람이다. 늘 아파트 발등에 착지하겠지만 허공을 날 때만큼은 꿈이 살아있다는 것에 대리만족하기에 하늘 멀리 종이비행기를 날린다. 종이비행기 자체가 비행기가 아닌, 종이라는 것을 가끔 잊고 산다. 그래서 사람이다. 오늘은 한 열대쯤 편대비행을 시켜볼 생각이다. 내 꿈들이 창공을 무리 지어 날아간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 김부회 시인, 문학평론가)

 

(프로필)

경북 포항, 국민일보 신춘신앙시 대상, 산림문화작품상, 시집 (오래된 울음-2022)


이진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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