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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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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귀의 가난 =손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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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6회 작성일 22-11-02 22:52

본문

귀의 가난

=손택수

 

 

소리 쪽으로 기우는 일이 잦다

감각이 흐릿해지니 마음이 골똘해져서

 

나이가 들면서 왜 목청이 높아지는가 했더니

어머니 음식맛이 왜 짜지는가 했더니

뭔가 흐려지고 있는 거구나

 

애초엔 소리였겠으나 내게로 오는 사이

소리가 되지 못한 것들

 

되묻지 않으려고

상대방의 표정과 눈빛에 집중을 한다

너무 일찍 온 귀의 가난으로

내가 조금은 자상해졌다

 

   얼띤感想文

    귀의 가난은 시 객체를 은유한 문구다. 이에 반해 화자는 자상한 얼굴로 바라본다. 시 객체에서 마치 마중물로 꿀꺽꿀꺽 넘어가는 소리를 기꺼이 끄집어 올리기 위해. 기우는 일은 다반사다. 나 많은 어른이 목청이 높은 이유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음식 맛을 잃은 거처럼 자꾸 소금을 넣고 그건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어쩌면 시의 농도를 흐려놓는 일 그러나 화자는 자상하다. 오로지 상대방의 표정과 눈빛에 집중한다. 그렇게라도 좋으니 제발 건져 올리구려 하는 듯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글이 낙타처럼 바닥에 떨어져도 그 가난을 벗을 수 있게 바라게 하는 저 눈빛 귀의 가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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