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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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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발자국의 체온/ 임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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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23-03-03 08:27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김포신문 2023.03.03)


발자국의 체온/ 임경순



산까치 걸어간 새벽 눈길

숭어가 헤엄치는 샛강 어귀

갯벌에 써 논 농게의 부호

고비사막 모래 물결에

낙관을 찍는 낙타

호수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봄비

문득 걷고 싶은 은행나무의 발목

네 마음이 서성거리는

내 삶의 가장자리

한 편의 시로 자리 잡은 눈물샘


받아들이고

스며드는 곳에는

물렁한 온기가 있다


(시 감상)


  물렁한 온기라는 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언제 한 번 내 발자국 밑의 온기를 생각한 적 있는지? 발자국이 찍힌 땅의 숭고한 포용, 받아들이고 스며드는 땅의 마음을 생각한 본 적이 있는지, 누구의 발자국이든 자국의 의미를 온전히 생각해 본 적은 있는지, 시인이 보는 풍경의 배경은 땅의 물렁한 온기와 맞닿아 있다. 내 발에서 전해진 것인지, 본래 땅이 소유한 온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온기를 느끼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세상 모든 것의 온기를 느끼는 연둣빛 봄이 저 앞에 있다. (글/ 김부회 시인, 문학평론가)


(임경순 프로필)


경기 김포, 시문학 등단, NGO 신춘문예 운영위원, 시집 (시계가 날 때리기 시작해요)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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