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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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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툭, =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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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0회 작성일 23-03-10 21:34

본문

,

=변종태

 

 

    양복 안감 솔기에 실밥 하나가 늘어져 있다. 담뱃불로 툭, 끊어낸다. 네가 툭, 하고 떨어져 나간다. 떨어진 자리에 툭, 장미가 핀다. , 던진 붉은 한 마디에 여름이 온다. 여름이 과속 방지턱을 넘으면 여드렛달이 진다. 달 그림자 뒤편으로 매미 소리가 툭, 떨어진다. 아니 내 귀에는 툭, 툭 떨어져나간 네 목소리만 들린다. 골목은 휘어져 툭, 툭 끊어지는 인연들, 하필이면 그때 담배 생각이 툭, 떨어져나가는 담뱃재 너머로 후텁지근한 바람이 불어온다. , , 빗방울이 어깨를 건드린다. 참았던 울음의 솔기가 뜯어지기 시작한다. 와르르 계절이 무너지고 있다. ,

 

   얼띤感想文

    그런 날이 있다. 세상일 만만하게 여기다가 만만하지 않다는 걸 느낄 때 정말 목매어 악착같이 들러붙어서 해낸 것들이 순간 아르르 무너질 때 믿고 있었던 일이 한순간 툭 떨어진 담뱃재처럼 날아간 일들 몇십 년 아니 몇 년이라도 붙들고 해온 일이 흐지부지 수포가 될 때 앞은 더욱 캄캄하다. 시간은 얼마나 소비했고 신경은 또 얼마나 썼던가! 기회비용은 어떻고 이것으로 망가진 몸과 사회와 가족의 이해관계는 또 얼마나 피폐했던가! 그런 일이 있다. 순간 울음을 참지 못한 일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진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 떨어지는 침 같은 경험 그러한 것도 있어서 참 다행이다. 이웃집 담장에 핀 장미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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