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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아스팔트 위의 지렁이 =김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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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3회 작성일 23-04-03 22:08

본문

아스팔트 위의 지렁이

=김개미

 

 

    여기까지 와서 숨이 찬 게 아니야

 

    숨이 차서 여기까지 왔어

 

   얼띤感想文

    아스팔트는 굳은 길바닥이네

    햇볕을 가장 잘 받는 자리이기도 하네

    여름이면 지글지글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같은 증기도 볼 수 있는 자리,

    씽씽 지나는 저 무거운 타이어가 쩍쩍 찢어지듯 뜯기듯 끝내 닳아 들러붙는 사랑이 머문 자리,

    누가 오고 누가 가고 무리가 왔는지

    어느 개체가 왔는지도 모른

    새카맣게 묵언하며 지켜보는 저 굳은 입,

    노루老淚 머물다 로트킬에 흠뻑 적신 바닥은 컬컬 타는 세포 같은 구멍의 담금질이네

    어쩌다 내리는 빗물에 또 씻어내듯 촉촉 아무런 일도 없듯이 세상도 모르고 몰라서 더욱 좋은 밤은 북극성을 향해 오로지 뚫어지게 손 뻗어 올려놓고 잡아보고 돌아가는 천체의 눈빛에 내어줄 것도 없는 모래바람만 일으키며 다 식어간 레이스 뭉치에 꿈틀거리며 오르는 저 살아 숨 쉰 지렁이 하나,

    아직도 기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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