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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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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현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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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7회 작성일 24-05-16 21:20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4.05.17)


/현순길


그 친구 별명은 물이다.

마음속에 하느님 서너 분을 모시고 살아가는지

그 누가 욕을 하고 시비를 걸어도

허허허 태평하게 웃어넘긴다.

그 친구 얼굴은 언제나 편안하다.

사람 사는 이치는 이미 정해진 길이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살라 하고,

물처럼 살다 보면

미움도 원망도 없으니

마음의 평온이 나의 천국이라.

혼자선

거슬러 올라가는 법이 없이

자신의 몸을 최대한 낮추고

어느 곳이든

아래로, 아래로 내려앉고

어느 어설픈 석양이

꽃단풍과 어울려 취기로 내려앉는 저녁녘.

가을빛에

살포시 발 담그는 저녁놀.


[시감상]


물처럼 산다면 세상에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을 듯하다. 본문 시인의 말처럼 세상사 모든 질곡의 이유와 원인과 결과 모든 것이 순리대로 흘러만 간다면, 사람 사는 이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물이 되는 길이다. 천국은 어쩌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루에도 백번씩 천국을 만들었다 허무는 것이 사람의 삶. 아래로, 아래로 내려앉는 물처럼 낮아진다면 아무것도 부러운 것이 없다. 삶은 나를 낮추는 것이다. 높인다 한들 결국 무엇이 남을 것인가? 가장 낮은 곳에서 마음의 평온이라는 천국의 기초공사가 시작하는 법이다. 매일 하루에 한 번, 평온이라는 건물을 짓자.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현순길프로필]


제주도, 2011 서울문학 등단, 김포문협 이사 역임. 시집(보통 사람도 사랑을 꿈꾼다)(추억의 숨바꼭질과 자판기)(호주머니 속 세상) 외 다수 공저



   현순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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