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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촌 =이성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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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6회 작성일 24-07-13 06:49

본문

일 촌

=이성률

 

 

나눠 준 자비가

한 그루의 배꽃만큼이어도

한 가지에 핀 꽃잎만큼이어도

당신은 사랑입니다

아름드리가 아니라도 사랑의 품은

지구를 푸르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은

예수와 일 촌이 된 겁니다.

 

   시작시인선 0430 이성률 시집 긴 꼬리 연애 047p

 

 

   얼띤感想文

    일촌적심一寸赤心, 일촌단심一寸丹心이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자면 한 토막 붉은 마음이다. , 자신의 참된 정성이나 진심을 낮추어 이르는 것이다. 은 마디나 촌수를 뜻하는 글자로 손끝에서 맥박이 뛰는 곳까지 길이, 그러니까 손목까지의 거리다. 아주 가깝다는 표식으로 우리는 일 촌이라고도 한다. 마치 부모처럼 내 앞에 있는 존재, 내가 믿고 싶고 따르고 싶은 것은 한없이 멀리 있는 것들이 아니다. 지금 당장 내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의 한 권은 일 촌이라 해도 되겠다. 그 일 촌, 그러므로 당신은 사랑이며 아름드리가 아니라도 그 사랑은 나를 푸르게 한다. 시인께서는 그 사랑을 예수에 비유를 놓기까지 한다. 예수가 잘 생겼어 그런 것은 아니다. 예수라 하면 십자가에 못 박힌 성자로 사랑을 몸소 실천하다 가신 분이다. 그러므로 십자十字의 상징이며 그것은 완벽을 대변한다. 시에서 사용한 시어 지구는 우리가 사는 천체 지구地球일 수도 있지만, 지구地區 일정한 목적에 따라 지정된 지역, 한 갈래 시의 객체를 비유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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