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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 =함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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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3회 작성일 24-08-06 21:39

본문

앵두

=함기석

 

 

빗물 맺힌 앵두 속에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서 있고

강아지가 뛰놀고

강아지 꼬리에 간질간질

해바라기가 웃고

돌담이 웃는다

 

첫 눈 뜬

아기 생쥐 눈망울 닮은

한 알의 작디작은 앵두 속에

마을이 돌고

하늘이 돌고

우주가 반짝반짝 웃는다

 

 

   민음의 시 211 함기석 시집 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104p

 

 

   얼띤感想文

    시제 앵두를 한자로 변용하여 쓴다면 아마 櫻頭로 쓰지 않을까? 은 앵두나무, 벚나무라는 뜻이다. 시 객체를 상징한다. 느티나무라는 시어도 곰곰 생각해 본다면 뭔가 좀 늦은 감 있고 뭔가 티 나는 어설프기도 하고 마냥 보기에 안된 것처럼 닿는다. 그러니까 전문가에서 보면 마, 치아라 이럴 것 같기만 하다. 그러므로 강아지가 뛰노는 것 같고 그 꼬리에 뭔가 간질간질 감질난 것들이 눈에 자꾸 보이는 것이다. 결국, 나중은 해바라기가 웃고 돌담이 웃는다. 해바라기나 돌담은 굳이 어느 쪽이라 가릴 것도 없다만 빗물 맺힌 앵두 속은 묵묵부답黙黙不答이다. 그러나 마악 깬 그 눈 속에는 마을이 돌고 하늘이 돌고 우주가 반짝인다. 어쩌면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될지도 모르는 그 씨앗을 본 것이다. 둘레가 한 아름이 넘는 것을 아름드리라 하는데 아름은 알음에서 변천되어 사용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두 팔을 둥글게 모아서 만든 둘레가 아름이다. 알음은 사람끼리 서로 아는 일, 지식이나 지혜가 있음을 말한다. 여기에 신의 보호나 신이 보호하여 준 보람까지 알음이라 한다천연스럽게 까만 것이 아기생쥐 눈망울이다. 그만큼 까만 것도 없으리라! , 에 가까운 순수 그 자체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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