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김이듬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리얼리티 =김이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1회 작성일 24-08-12 22:24

본문

리얼리티

=김이듬

 

 

    해변으로 떠내려온 나체가 있다

    익사체를 구경하는 사람이 있다

 

    정말 진짜 같아

 

    누가 사람인가

 

    단골 술집에서 나온 사람이 눈밭에 쓰러진 사람을 보았다

    이 세상에 믿을 게 없어요

    이것은 노래인가 아우성인가

 

    지하철 알루미늄의자에 앉아 그는 외국에서 올 여자를 상상한다

    무료배송으로 도착할 진짜 여자의 촉감을 기대한다

    인터넷 쇼핑몰 뒤져 걸스카우트 유니폼을 고르고 있다

    말을 하는 여자는 피곤해

 

    지난번 여자는 해변에 데려가서

    여섯 개의 조각으로 손쉽게 버렸다

    분리수거 봉짓값을 벌었다

 

 

   문학동네시인선 204 김이듬 시집 투명한 것과 없는 것 022p

 

 

   얼띤感想文

    시제 리얼리티는 시의 실재성이자 현실성을 논한다. 다시 말하면 현재 실제로 존재하거나 실현될 수 있는 성질이다. 시를 얼핏 읽으면 뭔가 좀 섬찟하게 와 닿는다. 그러니까 인간성은 아예 배제된 남자의 욕구를 까발리는 일처럼 말이다. 이는 사회의 한 단면을 고발한 것이며 실재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엄연히 우리는 글을 읽고 있다. 시맥 차원에서 살펴보아야 할 글이며 시에 닿는다면 사회에 대한 어떤 고발성은 조금은 관용적이라고 할까? 마음의 한쪽은 가라앉힐 수 있지 않을까,

    시의 단편적인 내용은 3부분으로 나뉘고 첫 번째 얘기가 마지막 얘기와 연결된다. 첫 번째 얘기는 해변으로 떠내려온 나체가 있었고 이를 구경하는 사람이 있다. 진짜 같다는 말, 그러니까 가짜라는 말이다. 마네킹이다. 하나의 성적 도구일 수도 있는 자에 못 미친다. 자는 여자든 남자든 관계없다. 동성연애자도 있으니까,

    두 번째 얘기는 눈밭에 버려 놓은 사람이다. 이 또한 가짜다. 세상에 믿을 게 없다. 어째 이런 걸 버려서 하며, 한탄하는 듯 들린다. 이게 노래인가 아우성인가? 묻는다. 그러니까 이게 시야 뭐야 이런 걸 어째 썼어 버려졌을까? 오죽하면 독자가 버렸겠어, 이런 말이 내포한 듯 들린다. , 단골 술집도 재밌게 읽힌다. 단골, 골목, 앵두, 연두 戱熙 술집, 각종 언술이 들어간 집처럼 말이다.

    세 번째 얘기다. 지하철 알루미늄의자에 앉아 그는 외국에서 올 여자를 상상한다. 그것도 무료배송이며 진짜 여자의 촉감을 기대한다. 심지어 인터넷 쇼핑몰 뒤져 진짜 여자의 촉감을 느끼고자 유니폼까지 고른다. 정말이지 말을 하는 여자는 피곤해하며, 피상적으로 읽었든 아니면 사회의 한 단면을 고발한 것이든 내용은 그렇다. 그러나, 지하철 알루미늄의자는 시의 고정 불변적 성질을 나타낸 것이며 외국에서 올 여자는 바깥에서 올 문자(시집). 요즘 예스24나 다른 쇼핑몰 또한 할인에다가 무료배송하기까지 한다. 워낙 주문을 많이 하니 회원 특혜까지 준다. 걸스카우트 유니폼은 뭘까? 걸은 자다. 스카우트는 기술을 상징한다. 시 해설집이나 시론서 한 권 고르고 있다. 이참에 시 공부 제대로 해봐야겠다. 말을 하는 여자는 피곤해, 시는 정말 피곤하기 짝이 없어

    지난번 여자는 해변에 데려가서, 문자의 고장 바다다. 시장에 내다 판 것이 된다. 그것이 버렸든 판 것이든 아니면 정말 한 번 유희로 끝난 것이든 간에 여섯 개의 조각으로 손쉽게 버렸다. 시의 다의성이자 지향하는 목표지다.

    분리수거 봉짓값을 벌었다. 시는 속일 수 없다. 분리수거 봉짓값이나 벌었나 모르겠다. 그러니까 인세라는 건 기대하지도 마라! 우리의 출판문화는 미국처럼 대국적 시장은 아니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문학은 관심사 최하위다.

    이 시는 겉으로 읽으면 토막살인에다가 사체유기며 은닉하기까지 뭐라 할 수 없는 이미지를 심는다. 시인의 이름을 지울 수 없는 한 장면이기도 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15 07-07
501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26
50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26
50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4-26
50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23
50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3
50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22
50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21
50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21
500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4-18
50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17
50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16
49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4-16
49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4-15
49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4-11
49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4-11
49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10
49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10
49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4-10
499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10
49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09
49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4-09
49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4-08
4988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4-07
498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3-27
498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3-21
498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3-15
498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3-08
4983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3-02
498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2-20
4981
담배/장승규 댓글+ 2
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2-18
498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2-06
4979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1-30
4978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1-23
497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1-16
497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1-09
497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1-02
49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1-02
49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12-31
497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2-26
4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2-25
497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2-21
49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2-20
4968 조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19
49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2-16
49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2-13
496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2-12
49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12-12
4963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2-05
4962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12-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