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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그들 =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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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3회 작성일 24-09-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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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오 은

 

 

    150번하고 160번하고 같은 곳으로 가나요? . 그런데 이 버스는 140번인데요? . 기사의 목소리는 시원하고 승객의 목소리는 우렁차다. 몰랐던 것과 알고 있는 것을 하나씩 주고받은 낮, 버스 안은 각자의 일로 피로하고 각자의 사연으로 법석인다. 내릴 때가 되면 각자의 감정으로 괴롭다. 환승을 한다고 해도 갈 곳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170번 버스는 없어졌어요. 기사의 말을 뒤로하고 내린다. 갈 곳이 생각나지 않는다. 정류장에는 140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뒤늦게 혹은 때마침 떠오른 기억이 있다. 나는 오지 않을 170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오지 않아서. 영영 오지 않을 거여서. 그런데? 그런데도. 바로 그런 점에서.

 

 

   문학과지성 시인선 585 오 은 시집 없음의 대명사 66p

 

 

   얼띤 드립 한 잔

    시인의 시집명, ‘없음의 대명사처럼 여기 나오는 버스 번호는 하나의 대명사처럼 보인다. 150번도 있고 160번도 있다. 그러나 시인은 140번하고 대화를 나눈 것처럼 몸을 싫었지만, 140번은 소리만 시원하고 목소리만 우렁차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른 것을 주고받는 현실, 사회의 한 단면을 묘사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대로 바쁘다. 다만 위안이 있었다면 잠시 함께 있었다는 진실만 있을 뿐이다. 입구는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만남이 있었다면 출구는 각기 다른 목적으로 가기에 그때 오는 감정은 괴롭다. 이 또한, 사회의 한 속성이다. 그러나 170번이라는 자는 오지 않고 오지 않는 이유를 주위 말을 참고하자면 그 자는 심지어 없어졌다고까지 한다. 안 맞는 행운을 찾는 것처럼 매번 복권방에 들리는 것처럼 심지어 지정한 번호만 적어 올린다. 시라고 적고 지정한 출판사를 찾고 냈다지만 시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고 내 시를 좋아하는 이는 더더욱 찾기 힘들다. 그런데? 그런데도. 바로 그런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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