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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국주가도伊豆國湊街道 =백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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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4회 작성일 24-10-15 21:10

본문

이두국주가도伊豆國湊街道

=백 석

 

 

    녯적본의 휘장마차에

    어느메 촌중의 새 새악시와도 함께 타고

    먼 바닷가의 거리로 간다는데

    금귤의 눌한 마을마을을 지나가며

    싱싱한 금귤을 먹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정본 백석 시집 문학동네 76p

 

 

   얼띤 드립 한 잔

    시제 이두국주가도伊豆國湊街道에서 이두국伊豆國은 일본 이즈반도의 지방을 가리키며 주가도湊街道는 항구의 큰 도로다. 시인 백석은 일본에 간 적이 있다. 비록 가깝고도 먼 나라, 외국일지는 모르나 마음은 늘 글과 가까이하며 지냄을 알 수가 있다. 옛적 본, 옛적 본, 옛날, 옛날 모양으로 휘장 마차에서 휘장은 신분(身分)ㆍ직무(職務) 또는 명예(名譽)를 나타내기 위()하여 옷이나 모자 따위에 붙이는 표장(表章). 마크(mark)의 휘장徽章보다는 피륙을 여러 폭으로 이어 빙 둘러치게 만든 포장(包裝) 휘장揮帳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 마차에서 말과 수레로 둥글게 돌아가는 굴러가는 세상사를 대변한다. 어느메 촌중의 새 새악시와도 함께 탔다. 어느 산골 마을 안 새색시도 함께 탔다. 물론 그 마차에 새색시도 있었을 것이지만 글과 백석의 마음을 본다. 산골에서 다른 쪽 세계관을 새색시에서 자를 은유한 것으로 읽으면 훨씬 시에 더 가깝고 먼 바닷가의 거리로 간다는데, 물고기의 고장 어에서 바다로 가는 거리는 참 재밌다. 금귤의 눌한 마을마을 지나가며, 금귤 황금색 귤 밀감에서 오는 꿀 밀고요할 밀빽빽 촘촘할 밀과 느낄 감볼 감덜어낼 감거울 감헤아리거나 감견디어야 하는 감일들에서 오는 밀봉密封까지 생각한다면 눌한 -누런의 방언이다. 새로운 것 새로운 얼굴(新羅)이 지나간다. 싱싱한 금귤을 먹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이국에서 풍겨오는 시적 정황에서 본국(본심)에 안착하는 넓은 주가도 그것은 백석의 문학에 대한 집착과 열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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