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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꽃무릇 2 =이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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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7회 작성일 24-10-24 21:41

본문

꽃무릇 2

=이정화

 

 

푸른 독사 모가지로 빳빳이 올라와

붉은 혀 날름대는

 

아까부터 바람도 숨죽인

이 땅끝에서

 

그늘의 사랑이여

나를 물어라

 

 

   시작시인선 0451 이정화 시집 그늘의 사랑이여 나를 물어라 23p

 

 

   얼띤 드립 한 잔

    시제로 사용한 꽃무릇은 수선화과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물론 시 제유다. 활짝 핀 상황을 묘사한 꽃과 대체로 헤아려 생각해 볼 때 무릇이란 용어의 합성어다. 그러니까 어림짐작 마음의 상황을 대변한다. 푸른 독사 모가지로 빳빳이 올라와 있다. 푸른 빛은 생명을 대변한다. 뒤에 나오는 붉은 빛도 마찬가지다. 모두 검정과 대조적인 색이다. 독사, 이빨에 독이 있는 뱀 상대를 은유한다. 모가지, 목의 속된 말이기도 하고 모아무개라는 뜻도 있어 그 가지 어디쯤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불특정 다수다. 올라온다, 날름댄다. 무언가 활동적인 표현의 동사다. 아까부터 바람도 숨죽인 이 땅끝에서. 바닥에 대한 묘사다. 죽은 이가 바라본 세계관이다. 사실 아무것도 없다. 바람도 숨 죽은 상황이며 거저 하늘만 바라본다. 그늘의 사랑이여 나를 물어라. 그늘은 빛에 가려 드리워지는 물체다. 사람의 자취며 자의 자취다. 물어라. 윗니와 아랫니의 상호작용이다. 상처를 얼마나 입힐까 모르겠다만 꽉 물고 있다면 그것만 한 사랑도 없겠다. 사랑은 고통과 더불어 온다는 사실, 물린 자국에 흔적은 남겠지만 물린 동안은 삶을 영위하는 것과 같음을 말이다. 일도 사랑도 취미도 운동도 꽉 물고 있다면 아직 그대는 분명 살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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