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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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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저 나무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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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1회 작성일 24-12-22 19:58

본문

저 나무

=이영광

 

 

저 나뭇잎들 만원권 지폐거나

로또였으면, 하는 마음들이

석 달 열흘 지나갔는데

절대로 집구석엔 들어가지 않겠다.

허망과 오기로 떠들며 견디던

국밥집의 사내들도 취해 돌아갔는데

소주 이빠이 들어간 빈속처럼

뒤틀린 언덕길

그늘을 다 나눠준 누드

저 나무, 불 끄듯 언 손을 더듬어

마지막 한 잎을 떨군다

어둠이 한번 받았다가 내려주는

추운 땅

변두리에서의 오랜 공덕,

아무도 지갑에 넣어가지 않는

복권을 다 파셨다

한 점의 후회도 없으시다

 

   창비시선 318 이영광 시집 아픈 천국 59p

 

   얼띤 드립 한 잔

    결국, 그 복권 한 장 여기 이 필자가 산 셈이 되었다. 가끔 혼자 쓸쓸히 앉아 있다가도 간혹 펼친 시집에 속마음 뻥 뚫는 시 한 수 읽으면 피식 웃음이 난다. 그래서 시 한 수 읽는 재미가 있다. 이리저리 꼬이고 꼬인 하루였지만, 다시 원점으로 복귀한 어느 집 한 모퉁이에 앉아 의자에 맡긴 몸이 되었다. 시제 저 나무는 아무것도 없는 하나의 존재다. 저기서 척 떨구는 나뭇잎은 만원이자 로또며 또 그렇게 믿고 있자니 허망과 오기로 점철된 빈속이나 다름이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시 그늘을 내어준 것은 분명하고 불 끄듯 언 손을 더듬어 한 잎 고스란히 받혀 일군 것 또한 사실이 되었다. 이렇게 읽다가 가는 놈도 있으니까! 참 재밌는 장면은 변두리에서의 오랜 공덕, 아무도 지갑에 넣어가지 않는 복권을 다 파셨다는 내용이다. 가을 그것도 이 늦가을에 간당거리다가 떨어진 이파리 하나가 어느 변두리 바람에 나뒹굴다가 바짝 마른 신발에 퍼석거리다시피 깨지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한 점 후회는 뭐꼬, 액땜하나 떼듯이 온몸 불사르듯이 다 내 던진 그 기분 아닐까! 복권이 따로 있을까! 그나저나 경기 최악이다. 거저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숨 턱턱 막는 세상, 욕이 절로 난다. ~ 악 개-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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